[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실패했다.
박찬욱 감독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페어몬트 센츄어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 참석했다. 이날 '헤어질 결심'과 함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 : 라이즈 로어 리볼트'(이하 'RRR')(인도) 등이 올랐다. 수상 영예는 'RRR'에 돌아갔다.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는 미국과 캐나다 방송, 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의 주관 행사로 1996부터 개최됐다.
지난해 6월 개봉한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다. 한 남성의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박 감독은 지난해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뉴욕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22년 10대 영화로 꼽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지만, 오는 3월 1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첫 할리우드 트로피를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