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로 인생 세 번째 팀에서 다시 날개를 펴는 것일까.
흥국생명 이원정이 KGC인삼공사전에서 맹활약하면서 팀 연승에 일조했다. 이원정은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 옐레나 김미연 등과 호흡을 맞춘 이원정은 물 흐르듯 토스를 전개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어갔다.
지난해 12월 말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돼 흥국생명에 합류한 이원정은 곧바로 실전에 투입되면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후 김대경 감독 대행이 올스타 휴식기에 공격력 강화를 위해 로테이션, 포지션 변경을 주면서 이원정의 활용도를 높이는 쪽을 택했다. 지난달 25일 안방 인천에서 인삼공사에 패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한 수 위의 공격력을 뽐내면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김 대행은 경기 후 이원정의 활약을 두고 "김연경에 주는 볼 점유율이 높아졌고, 다른 선수들의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정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였다. 저번에 져서 준비도 많이 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5라운드 출발이 좋아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흥국생명 로테이션에 막 적응했는데 바뀌어서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스스로 많이 연구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김)연경 언니는 어떻게 올려주든 잘 때리는 선수다(웃음). 오늘은 컨디션도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많이 아파서 회복하는 게 힘들었다. 오늘 마지막 3세트 때는 체력이 다 빠졌다(웃음). 긴장해서 몸이 경직되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흥국생명엔 이원정 외에도 김다솔이라는 또 다른 세터가 있다. 김 대행은 "김다솔은 세트플레이에 강점이 있고, (이)원정이는 윙에 강점이 있다. 기본적인 기량 있는 선수이기에 좀 더 적응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다. 두 선수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정은 "(계속 기회가 주어지는 부분에) 기분 좋긴 하지만 부담감이 더 크긴 하다. 그걸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라며 "(김)다솔 언니는 '우린 한 배를 탔다. 누가 선장이 되든 노를 잘 저어 보자'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원정은 팀내에서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에서 첫 시즌 모두 정상에 올랐기 때문. 이원정은 "도로공사, GS칼텍스 시절처럼 흥국생명에서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뤄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번까지 징크스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다가오는 현대건설전은 흥국생명에 중요한 승부다. 이원정은 "현대건설전에서 승리하면 승점이 동률이 된다. 현대건설은 공격력, 블로킹 모두 좋은 팀이다. 나는 우리 팀 공격수를 어떻게 살릴 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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