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취재 경력 30년의 베테랑 기자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예상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일본이 우승후보로 꼽힌 가운데 대한민국은 경계 대상 조차 되지 못했다.
일본 매거진 '넘버'는 13일 미국 뉴욕타임스의 스콧 밀러 기자 인터뷰를 소개했다.
밀러는 "내가 생각하는 이번 대회 4강은 일본, 미국,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다. 미국 입장에서 일본은 미스터리한 존재다. 미국이나 도미니카에 비해 파워는 떨어지겠지만 어느 정도 화력을 갖췄는지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이 부분이 일본에게 유리할 것 같다"라며 신중하게 말했다.
밀러의 말대로 도미니카나 푸에르토리코 등 중남미 국가들은 슬러거가 즐비하다. 다만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서 전력 분석 자체는 수월하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나 스즈키 세이야 등 소수의 메이저리거를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넘버는 '일본은 오타니, 다르빗슈, 스즈키 등 메이저리거가 5명 뿐이다. 미국은 올스타 출신 20명을 포함해 국가대표 30명 전원이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도미니카도 FA 2명 외에는 메이저리그 소속이다. 스타팅 멤버만 추리면 최강 클래스다. 푸에르토리코 역시 선발 라인업은 전원 정상급 메이저리거로 채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밀러는 "일본에서는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존재감이 매우 크다. 둘은 명예의 전당 레벨이다. 우승은 도미니카, 준우승은 일본으로 예상하지만 일본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바로 이 두 선수 때문이다. 압도적인 둘의 존재는 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동료들이 자신들의 능력 이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밀러는 준결승에서 미국과 일본이 만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러는 "일본은 도쿄에서 열리는 1차 및 8강 라운드도 결코 쉬운 싸움은 아니다. 쿠바는 베스트 멤버가 아니더라도 개개인 수준이 높다.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일본이 여기서 이기면 결승 라운드에서 미국과 대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의 준결승이라면 세계 야구 팬들은 틀림없이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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