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프로농구가 하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애니메이션 영화 '슬램덩크'가 흥행하면서 농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구는 근력과 파워를 키우는 스포츠이지만 공격과 수비의 순간적인 변화가 많아 관절 및 근육, 뼈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구를 접한 국민 중 85.2%는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생활스포츠 평균 부상률 64.3%보다 높은 편이다.
부상을 경험했던 부위는 손가락(33.6%)이 가장 많았고, 발목(28.6%), 손목(11.3%), 무릎(7.1%) 등의 순이었으며 부상 종류는 주로 염좌(삠), 통증, 골절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병원장은 "농구는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으로 하체 근육 모두가 균형 있게 힘을 내야 한다"면서 "빠른 동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발목 및 무릎 인대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 잡으려다 손가락·발목 '삐끗'…제대로 치료 안 하면 반복 부상
농구 경기 중 손가락과 발목의 흔한 부상은 염좌다.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거나 공을 잡으려다 손가락이 뒤로 젖혀지는 등의 인대 손상을 입기 쉽다.
가벼운 손가락 염좌의 경우 냉찜질과 소염제 사용, 움직임을 줄이면 좋아질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목 부위가 붓고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진다. 멍이 들기도 하고, 응급처치 후 안정을 취하면 상태가 나아지지만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가벼운 손상이라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안정성이 약해져 같은 부위를 계속 삐게 돼 위험할 수 있다.
잦은 충돌과 점프로 무릎 부상도 유의…보호대 활용 도움
농구는 공수교대가 빠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이 잦은 편이다.
이때 손상을 입기 쉬운 부위가 바로 무릎이다. 넘어질 때 무릎으로 떨어지거나 상대방과 무릎을 부딪히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점프 동작이 많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으로 반월상 연골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무엇보다 심하게 비틀리는 동작으로 측부나 십자인대가 손상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부상을 막기 위해 신체 보호 장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보호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호대가 자신의 신체와 잘 맞아야 제대로 기능을 발휘될 수 있다.
큰 무릎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리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손목·발목 골절 의심되면 부목으로 고정 후 병원 가야
농구 경기 중 부딪히고 넘어져서 손가락과 손목, 발목에 골절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손가락 골절은 주로 농구공에 잘못 맞거나 상대와 부딪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붓고 잘 구부려지지 않으며 움직이기 힘들다.
이때 다친 손가락과 바로 옆 손가락을 함께 부목으로 고정해 움직이지 않도록 응급처치해 주는 것이 좋다.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을 때 손목에 체중이 갑자기 실려 손목이 골절되거나, 점프 후 착지 과정 또는 상대방의 발에 걸려 넘어질 때 발목이 강한 충격을 받아 발목 골절을 입기도 한다.
두 부위 모두 골절 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진호선 병원장은 "골절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이때 부러진 뼈가 이탈하지 않게 부상 부위를 잘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골절 부상은 부러진 뼈의 단면이 깔끔한 경우 부목, 석고 고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골절로 조직이 손상됐거나 복합 골절로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골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발목, 무릎 등 관절 부위에 테이핑을 해주면 된다.
또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도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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