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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생 장가연(19·구미고부설방통고)은 지난해 12월 기준 캐롬3쿠션 국내 랭킹 2위다. 9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당구대회 캐롬3쿠션 결승에서 언니들을 모두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날카롭고 파워풀한 스트로크로 4번의 준우승 끝에 극적인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장가연 시대'를 알렸다. 역시 2004년생인 '포켓볼 샛별' 김혜림(19·성암국제무역고)은 지난해 11월 푸에르토리코 세계주니어 여자 포켓 9볼 선수권에서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에 이은 2연속 준우승 쾌거. 고교 졸업을 앞둔 '10대 당구여신'들이 '청스한'에 나선 이유는 오직 하나. "당구의 매력을 더 많은 친구들과 나누고, 알리고 싶어서"였다.
이날 경기는 10이닝 20점제, 스카치더블 방식으로 치러졌다. 스카치더블은 득점 여부와 관계없이 두 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학생선수가 초구를 치고, 일반학생이 이어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쿠션 퀸' 장가연은 '친구의친구' 이승준과 '슬기로운 당구생활' 팀으로 손발을 맞췄다. 장가연은 2021년 일반학생 이슬찬과 '청스한'에 첫 출전해 준우승한 전력이 있다. '파트너' 이슬찬은 이 대회에서 재능을 발견한 직후 선수로 등록, 당구의 길을 걷고 있다. '청스한'을 통해 새 진로를 찾은 셈. 올해는 '이슬찬 친구' 이승준이 장가연의 '일반학생' 짝으로 나섰다.
경기 후 장가연은 "초구를 3번이나 놓쳤다. 생각보다 부담이 됐나 보다"며 웃었다. 이승준은 "장가연 선수가 계속 득점해줬기 때문에 제가 뒤에서 잘 받을 수 있었다. 제 실수가 많아서 아쉽다"며 오히려 스스로를 탓했다. "장가연 선수가 애매한 배치에선 초이스(선택)를 조언해줬는데, 말해준 대로 편하게 쳤더니 잘 들어가더라"며 원포인트 레슨의 효능을 설파했다.장가연은 "일반학생과 함께 치니 색다르고, 더 재미있다. 고3이라 이번이 마지막인데 성인이 돼서도 계속 나오고 싶은 대회"라며 '청스한'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이승준은 "일반학생에게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기회다. 유명한 선수와 같이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새해 성인무대에서 진검승부하는 장가연에게 목표를 물었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 국내 랭킹 1위를 유지해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것"이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원팀' 이승준이 응원으로 화답했다. "평소에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꿈대로 꼭 이룰 거라 믿는다. 장가연 화이팅!"
포켓볼 종목에선 '주니어세계 2위'에 빛나는 김혜림이 '구력 1년 동갑내기' 박예빈(19·이리 남성여고)과 '갓기들'을 결성했다. 상대는 김민준(12·익산 한벌초)-박무빈(12·용지초)의 '꿈이 있는 아이들'. 초등부 대 고등부, 박예빈-무빈 남매의 대결, 초등부에 '핸디캡'이 주어졌고 접전 끝에 동생들이 승리를 가져갔다. 당구를 함께 치며 금세 친구가 됐다. 10대 특유의 발랄한 '케미'가 폭발했다. 김혜림은 "일반학생랑 같이 팀을 이룬 건 처음이어서 설레고 기대됐다. 해보니까 되게 재미있디"며 환하게 웃었다. 박예빈은 "세계 2위 선수와 함께 친다니 진짜 꿈만 같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혜림이는 스트로크할 때 손목이 하나도 안떨리더라. 눈빛도 완전 카리스마… 선수는 다르더라"며 폭풍찬사를 쏟아냈다. "혜림이에게 '들어치기'를 배웠는데 집에 가서 다시 연습해보고 싶다. 상대를 주눅 들게 하는 눈빛도 배우고 싶다"며 웃었다. 당구 사랑의 마음도 '찰떡'이었다. "공이 딱 맞을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어려운 포지션의 공을 넣었을 때 짜릿하다. 쳐본 분들만 안다"는 박예빈의 말에 김혜림이 "맞아 맞아" 맞장구 쳤다. "공을 원하는 곳에 가져다 놓고, 포켓에 딱 꽂히는 순간, 쾌감이 대박"이라고 했다. "성인부 1등 찍고 전국체전 입상"이라는 김혜림의 목표를 들은 '친구' 박예빈은 "오늘 처음 보긴 했지만 존경한다. 내가 좋아하는 롤모델이 됐으니 꼭 1등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하룻만에 절친이 된 당구소녀들이 한목소리로 "화이팅! 화이팅!"을 외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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