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늘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지급한 성과급 등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의료비 지원 확대 등 임직원 복리후생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경우 1인당 복리후생비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배를 넘어섰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주요 은행의 3∼4배 수준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임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평균은 지난 2021년 1823만원으로 2020년(토스뱅크 제외) 1493만원보다 330만원 늘었다.
2021년 기준 카카오뱅크가 1인당 228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1667만원), 케이뱅크(1520만원) 순이었다.
인터넷은행들은 주요 복리후생 제도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다양한 유급 휴가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뱅크는 만 3년 근무할 경우 1개월의 안식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지원한다. 연 600만원 규모의 자기 주도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케이뱅크는 해마다 3일의 유급 자기 계발 휴가를 준다.
토스뱅크는 근속 3년마다 리프레시 유급휴가 1개월이 주어진다. 직원들에게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1억원 한도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5대 은행의 복리후생비도 늘었다.
5대 은행의 복리후생비 지급 규모는 2021년 4036억원으로 전년(3699억원)보다 9.1% 증가했다. 임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평균도 2021년 538만원으로 2020년(487만원)보다 51만원 늘었다.
5대 은행은 자녀 학자금 지원, 가족 의료·건강지원비 혜택, 휴가 숙박 지원 등의 복지혜택을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2022년 임단협을 통해 복리후생 제도 개선에 합의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중식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9600원으로 높였다. NH농협은행은 2021년 임단협에서 만 35세 배우자 검진을 격년에서 매년으로 확대했다.
주요 은행들은 최근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률 폭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기본급 기준 올해 3%로 지난해(2.4%)보다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임금인상률은 일반직이 2.4%에서 3%로, 리테일 서비스·사무직이 3.6%에서 4%로 높아졌다. 농협은행의 임금인상률도 올해 3%로 지난해(2.4%)보다 커졌다.
경영성과급으로는 신한은행은 기본급 361%(현금 300%·우리사주 61%)를, NH농협은행은 기본급 400%를 각각 책정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성과급은 총 1조3823억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성과급 지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규모는 1조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의 성과급은 2017년 1조78억원, 2018년 1조1095억원, 2019년 1조755억원, 2020년 1조564억원, 2021년 1조709억원, 2022년 1조3823억원으로 꾸준히 1조원을 넘었다.
한편, 최근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돈 잔치'를 벌이면서 이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금리 상승기 국민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은행권은 늘어난 이익을 공익에 환원하기보다 임직원의 상여금과 복지를 확대하는 등 '제 식구 배 불리기'에만 주력했다는 점에서 비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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