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짧아진 펜스에 "저지만큼 친다면야 좋지만" 뉴욕 거포 '절친'의 겸손

by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왼쪽)가 22일(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훈련장에서 동료인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함께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에서 양립하는 슬러거 양키스 애런 저지(31)와 메츠 피트 알론소(29)가 '절친'이라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Advertisement
올시즌 알론소가 저지가 지난해 달성한 62홈런을 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메츠 구단이 홈구장 시티필드의 우중간 펜스를 8피트(약 2.4m) 앞으로 당기기 때문이다.

시티필드는 양키스타디움보다 다소 투수친화적이다. 즉 타자 입장에서는 홈런을 치기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장. 이 때문에 파워 만큼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인 알론소가 저지의 명성에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Advertisement
MLB.com은 22일(한국시각) '최적화된 북극곰(optimal polar bear)이 저지의 62홈런에 도전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알론소의 홈런포에 대한 기대감을 조명했다. 북극곰은 알로소의 별명이다.

기사를 쓴 앤서니 디코모 기자는 '알론소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53홈런을 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통산 홈런이 146개로 저지가 같은 기간 친 숫자(137개)보다 9개가 많다'며 '알론소의 최대 타구속도는 매년 상위 2% 안에 든다. 따라서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다. 저지가 62홈런을 쳤는데, 알론소라고 못할까'라고 운을 뗐다.

Advertisement
홈런은 야구장 크기와 날씨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제레미 반스 메츠 타격코치는 그런 걸 '무한변수'라고 칭했다. 또한 발사각 1도가 홈런과 아웃의 차이를 만들고, 잘 맞힌 타구 중 어떤 것은 홈런이 아닌 단타나 2루타가 된다.

하지만 모든 변수들을 고려해도 가장 큰 변수는 '건강'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디코모 기자는 '저지는 작년 157경기에 출전했는데, 풀타임 4시즌을 소화한 알로소는 두 시즌을 그 이상 뛰었다. 매우 건강한 스타일이다. 특별한 기록들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Advertisement
시티필드의 우중간 펜스를 앞당기면 아무래도 알론소가 홈런을 늘리는데 유리할 수밖에 없다. 우타자인 알론소는 우중간 방향으로 종종 장타를 날리기 때문이다. 펜스 효과를 감안하면 적어도2~3개를 더 넘길 수 있다.

알론소의 동료인 제프 맥닐은 이에 대해 "홈런을 그렇게 많이 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저지가 그 중 한 명이고, 피트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스 코치도 "피트가 그런 종류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하다. 피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이고, 경이로운 선수"라면서 "타구속도와 발사각, 스윙, 판단력, 이런 것들은 타자가 컨트롤할 수 있다. 그런 요소들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나 야구장과 바람의 방향, 그런 건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다. 45홈런과 50홈런 혹은 50홈런과 55홈런의 차이"라고 했다. 알론소가 펜스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저지와 알론소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즌 때 탬파에서 함께 훈련하며 친해졌다고 한다. 타격폼과 스윙 기술에 대한 의견을 서로 주고받으며 '절친'이 된 것이다. 저지가 2살 위고 메이저리그 경력도 2시즌 선배다. 디코모 기자는 '공교롭게도 저지의 커리어를 알론소가 닮아가고 있다'고 했다.

둘 다 신인 시절 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 신인왕에 올랐다. 디코모 기자에 따르면, 저지가 작년 2019년 알론소가 세운 신인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을 때 둘은 저지의 초대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고 한다. 알론소가 당시 저지의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응원하기도 했다.

알론소는 이 인터뷰에서 "저지처럼 그렇게 칠 수 있다면 정말 엄청난 일이다. 하지만 난 내 경기를 하고 싶다. 펜스를 넘어가는 공이 몇 개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