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맨이자 영화 감독 박성광(42)이 "'복수혈전'(92) 연출한 이경규 선배, 내 연출 도전에 '하지마'라고 말렸다"고 말했다.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코미디 영화 '웅남이'(영화사 김치·스튜디오 타겟 제작)를 연출한 박성광 감독. 그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개그맨 출신 영화 감독의 길을 개척한 심형래, 이경규를 떠올리며 녹록하지 않은 연출 과정을 털어놨다.
박성광 감독은 "심형래 선배는 요즘 만나기 너무 어렵다. 나와 특별한 접점이 없다. 과거 '개그콘서트' 1000회 특집 때 내가 심형래 선배 역할을 연기한 적도 있고 공연 '심형래쇼' 당시 딱 한 번 심형래 선배를 직접 만났다. 그때 왕과 아들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내가 정말 심형래 선배와 같이 연기한다고?'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어 영화 연출에 대한 고충을 여쭤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이경규 선배를 만났다. 예능 촬영 현장에서 만났는데 그때 경규 선배께 영화 감독이 됐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미 알고 계시더라. '너 독립 영화 몇 편 했잖아?'라며 내 근황을 알고 있었는데 내가 '이번엔 상업 영화 한다'고 했더니 단번에 '하지마'라고 말렸다. '누가 너한테 돈을 주고 투자해. 투자 받았어? 그거 사기야'라고 따금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CJ CGV 배급이라고 했더니 '아오 배아파'라고 하셨다. 나중에는 '우리 개그맨이 잘 돼야 한다' '너 안 되면 안 된다' '제작을 앞으로도 하겠지만 감독은 정말 못하겠다'라는 조언을 해줬다. 만약 이경규 선배가 제작을 하고 연출 제의를 받는다면 워낙 냉정한 분이니까 개그맨 후배라고 같이 하자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아 제안을 받고 싶다"고 웃었다.
'웅남이'는 박성웅, 이이경, 염혜란, 최민수, 오달수, 윤제문, 백지혜, 서동원, 한다솔 등이 출연했고 개그맨 출신 박성광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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