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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6볼넷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3실점 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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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회 2사 후 연속 볼넷을 내주자 더 기다리지 못했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채, 박세웅은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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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에이스 계보를 잇는 선후배 사이라서일까. 두 사람의 사제 관계는 한층 끈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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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배영수 코치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박세웅을 불러세운 배 코치는 야구장이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목소리로 "마음부터 다잡으라"고 강조했다.
피맺힌듯 격하게 울려퍼지던 목소리가 차츰 간곡해졌다. 배 코치는 박세웅을 '질좋은 종이 1장'에 비유했다. 그는 "빠르다고 좋은 게 아니다. 내가 얘기하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라. 1장짜리 종이로는 안된다. 100장짜리 책을 만들어라"라며 후배를 다잡았다.
이렇게 몸과 마음을 다한 조언을 건네는 선배의 마음을 모를리 없다. 박세웅 스스로도 답답하다. 특히 배 코치에게 미안한 이유다.
박세웅은 당초 주2회 등판 예정이었지만, 전날 111구를 던짐에 따라 일요일에 정상적으로 등판할지는 미지수다.
지금 당장의 연승도 중요하지만, 올시즌 가을야구 이상의 호성적을 내려면 박세웅을 비롯한 선발투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간절하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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