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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오는 거야?' 눈을 의심케 했던 그의 등장, 우승 감격 맛 보며 흘린 뜨거운 눈물...완벽했던 라스트 댄스와 함께 웃으며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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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7일 안양에서 열린 챔프전 7차전, 4쿼터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이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 3초를 남긴 채 100대97로 리드한 안양KGC 벤치에서 눈을 의심케 한 장면이 벌어졌다.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당해 시리즈 내내 벤치에 앉아있던 양희종이 깁스를 풀고 경기에 나선 것이다.

올시즌을 끝으로 16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양희종의 진정한 '라스트 댄스'였다. 그의 투입은 마지막 우승 순간을 코트에서 동료들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한 김상식 감독의 배려였다.

깁스를 풀고 코트로 나선 양희종을 가장 먼저 반긴 건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깁스를 풀고 코트로 나선 그를 뜨겁게 안아주었고 양희종은 오세근의 목덜미에 한참이나 얼굴을 파묻고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함께했던 동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경기는 그대로 KGC의 승리로 끝이 났다. 안양KGC의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통산 2번째 통합 우승의 순간이었다.

KGC의 모든 우승 순간을 코트에서 맞은 양희종, 완벽하게 라스트 댄스를 마친 그는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뜨거운 눈물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