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자유계약선수(FA) 빅3를 놓고 각 구단의 쟁탈전이 시작됐다. 눈치게임이 극심하다.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KBL은 8일 2023년 FA 자격을 얻은 47명을 공시했다. 이들은 22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른바 '깜깜이 게임'이다.
올 시즌 최대어는 3명이다. 최준용(29·SK) 문성곤(30·KGC) 양홍석(25·KT)이다. 세 선수는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워드. 윙맨 자원이다.
최준용은 리그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 문성곤은 올 시즌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강력한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수비력만큼은 최근 몇 년간 따라올 선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활동력과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다.
양홍석은 올 시즌 부진했지만, 정확한 슈팅 능력과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군 입대를 해야 하지만, 어린 나이도 강점이다. 게다가 파워와 잠재력을 여전히 겸비하고 있는 선수다.
복수의 농구 관계지들은 "세 선수의 몸값은 7~8억원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최준용은 당초 SK와 재계약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올 시즌 직전 부상을 당했고, 발뒷꿈치 골멍 증세로 결국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SK는 최준용과 협상을 할 계획이다. 단,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SK의 간판 스타로서 최준용의 입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당초, SK는 FA로 풀리는 최준용을 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치르면서 최준용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상태다. 결국 금액이 관건이다.
SK는 최준용이 높은 금액을 요구할 경우, 고민이 커진다. '가성비' 측면에서 여러가지 계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SK가 최준용과 협상을 하겠지만, 적정선의 금액 이상을 요구할 경우 다른 대안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문성곤은 KGC 통합 우승의 주역이다. 성실함과 수비력이 강점이다. KGC는 오세근과 문성곤이 모두 FA로 풀린다. KGC는 문성곤을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문성곤은 수도권 한 팀과 지방의 한 팀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KGC는 오세근과 문성곤을 모두 놓칠 수 없다. 단, 현실적으로 두 명을 모두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KGC 고위수뇌부가 바뀌면서 적극적 투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단, 두 선수를 모두 잡기는 압박이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KT도 양홍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단, 양홍석도 수도권 1팀 지방 1팀이 원하고 있다.
KT는 "일단 양홍석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만약 양홍석을 놓칠 경우 문성곤 최준용 등 빅 3 중 한 명은 잡는 게 올 시즌 FA 시장의 목표"라고 했다.
SK와 KT는 FA 시장의 핵심이다. 두 구단은 최준용과 양홍석을 잡을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재빠르게 플랜 B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복수의 농구관계자들은 "최준용 문성곤 양홍석이 모두 좋은 선수인 것은 맞다. 단, 세 선수가 들어갔을 때 그 팀이 강력한 우승후보가 되냐고 되묻는다면 그것은 또 아니다. 이 선수 외에는 좋은 외국인 선수, 가드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몸값은 지난 시즌 톱 FA들과 비슷한 7~8억 선이다. 올 시즌도 냉정하게 보면 FA 고액연봉자로서 제대로 뛴 선수는 김선형이 유일하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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