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긴장해가지고…지금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2023년 5월 13일. 롯데 자이언츠 박영완(23)에겐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다.
2019년 2차 5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지 올해로 5년차. 입단 이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고, 데뷔전까지 치렀다.
박영완은 이날 KT 위즈전 마운드에 올랐다. 5-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경기 내용도 버라이어티했다. 첫 타자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홍현빈을 병살 처리했다. 데뷔 21년차 베테랑 박경수를 삼진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선수단이 챙겨준 축하 기념구도 받았다.
경기전 만났을 땐 "조마조마한 마음입니다. 잘하고 싶고 막 설렙니다"라며 긴장한 미소를 짓던 박영완이다. 경기 후 연락이 닿은 그는 "'오늘 나갈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얘긴 들었는데…배영수 코치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어요"라며 울컥한 속내를 전했다.
"사실 어떻게 던졌는지 지금 기억이 안 납니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질 않아서…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2021시즌을 마치고 현역으로 입대, 올해 1월 제대했다. 퓨처스에서 7경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끝에 마침 불펜 뎁스를 원하던 1군의 콜업을 받은 것. 입단 이래 처음으로 '미등록 선수' 신분을 벗어났다. 부모님, 동생(영남대 내야수 박영훈)에게 가장 먼저 기쁜 소식을 알렸다고.
입단 당시엔 외야수였다. 2020년 3월쯤 나균안(25)과 함께 구단 측의 제의에 따라 투수로 전향했다. 같은 마산 출신이라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 포지션 변경에 따른 낯설음과 흔들림도 함께 겪었다. 박영완은 "후회없이 도전하고 싶었어요. 균안이 형처럼 좋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웃었다.
롯데에서 원래 마산하면 정 훈(36)이다. 박영완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09년.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방출된 정 훈이 군복무를 마친 뒤 마산 양덕초등학교 코치로 재직할 때의 제자다. 정 훈은 이듬해 롯데에 신고선수로 입단,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사실상 원클럽맨'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 입단 직후에 인사드렸더니 '어? 니 왜 여 있노'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제가 야구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게 격려해주셨어요."
롯데는 최근 배영빈(내야수) 서동욱(포수)에 이어 박영완까지, 새로운 선수를 3명이나 등록하며 1군에서 테스트했다. 보다 두터운 선수층을 원하는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의중이다.
박영완은 투심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다. 투심 최고 구속은 올해 2군 기준 144㎞였다. 재활군에 내려와있던 '투심 전문가' 이인복과도 함께 운동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올해 목표는 원래 1군 등록이었는데 이제 이뤘고, 1군에서 계속 뛰면서 팬들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김미경 맞아? 15kg 뺀 후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 “수십억 빚에 몸 망가져” -
“양육비 달랬더니 읽씹” 홍서범·조갑경 전 며느리 피맺힌 호소 -
'김부장'서 이빨 뽑은 남실장, 걸스데이 소진 남편이네…"우리 여보 무섭다" -
대부도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조금산..벌써 9주기 -
민니, '태국 금수저설' 사실이었다…"우리 리조트서 '런닝맨' 찍어요" -
'돌싱글즈' 이아영, '재혼' 청첩장 모임하며 고소장 제출.."♥변호사 남편·지인 공격" -
"10년 전 얼굴 그대로"...'도깨비'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 강릉서 뜨거운 재회 -
막내美 터진 김고은→대문자 T 이동욱까지..'도깨비 10주년 여행' 찬란하新 첫 방송
- 1.'홍명보 살해 위협 때문에 미국행' 외신이 더 놀랐다, 국제망신된 한국축구...日 '정치 과도한 개입→국제 무대 퇴출'까지 거론
- 2.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 "음바페 상대 선수에게 대놓고 욕설"...팬들까지 분노 폭발, "심판 제정신이야?" 비판
- 3.히딩크 감독, 깜짝 폭로! 한국 맡기 직전 속내 공개 "FIFA 랭킹 70위가 16강? 이라고 생각했다"..."열정이 나를 자극했어"
- 4.데뷔 8일만에 5G 등판, 진한 '복덩이' 스멜…밝은 미소 → 153㎞ 직구 → 변화구 완성도까지 '이미 필승조' [SC피플]
- 5.하루아침에 NC에서 키움으로 유니폼 바뀐 데이비슨…"팀 분위기 빠르게 적응하더라, 적극적인 성격" [고척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