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3일 대구 삼성전에서 12안타 7득점으로 7대4로 승리하며 전날 시즌 첫 영봉패를 설욕한 LG 트윈스.
하지만 외야수 김현수는 크게 웃을 수 없었다. 난데 없이 찾아온 5월 슬럼프. 팀도 본인도 당혹스럽다.
1회 첫 타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후 4타수무안타로 또다시 침묵했다. 3일 NC전 부터 7경기 연속, 32타석 연속 무안타 행진. 4할로 리딩히터를 달리던 타율이 어느덧 3할1리 까지 떨어졌다. 2할대 진입이 코 앞이다.
4월과 5월 타율이 극과극이다.
4월 한달간 23경기 80타수32안타로 4할, 5월은 33타수2안타로 6푼1리다.
원인은 확실치 않다.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아픈 허리 탓일 수도 있고, WBC 후유증일 수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타격머신답지 않게 타석에서 불안한 모습이라는 점. 4월 한달간 97타석에서 당한 삼진이 고작 6개인데, 5월 8경기에서 벌써 6개의 삼진을 당했다. 맞히는 데 급급한 조바심도 감지된다.
김현수도 사람이다. 1년 내내 잘 할 수는 없다. 어느덧 서른다섯의 나이도 무겁다.
나이를 먹을 수록 시즌 내내 컨디션을 꾸준하게 유지하기란 쉽지가 않다. 대회 참가를 위해 일찍 끌어올린 페이스가 혼돈을 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 템포 쉬어갈 때가 됐다는 사실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안 풀릴 때는 때론 한걸음 물러서 벤치에서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부담이 덜한 위치로의 타순 조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업적을 쌓은 김현수의 타격. 당연히 좋아지겠지만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자칫 선수도, 팀도 생각지도 못한 부담스럽고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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