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스널 광팬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팬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이 좌절했다.
모건은 올해에는 아스널이 꼭 우승한다고 떠벌리고 다녔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모건은 15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아스널의 우승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며 '모든 것은 끝났다. 무기력하고 한심했다'라며 절망했다.
이날 아스널은 홈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35경기 승점 85점으로 1위다. 아스널은 36경기 승점 81점이다. 아스널이 남은 2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 87점이다. 맨시티는 잔여 3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1위를 확정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대로 됐다.
사실 아스널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에서 독주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맨시티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이 중반까지 8위 밖에서 허덕인 탓에 아스널을 견제할 팀은 맨시티 뿐이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한때 맨시티를 승점 8점 차이 이상으로 따돌리며 넉넉한 1위를 유지했다.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해설가 게리 네빌은 맨시티 우승을 점쳤다.
그러자 모건은 발끈했다. 모건은 "말로만 떠들지 말아라. 아스널이 맨유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는 쪽에 5000파운드(약 750만원)를 걸겠다"라며 내기를 신청했다.
또한 3월에는 "아스널이 우승하면 올드트래포드(맨유 홈구장)로 달려가 혼자서 호날두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라고 공약했다.
모건은 아스널이 브라이튼에 패한 뒤 "끔찍하게 부진하고 열정이 없고 한심한 경기력이었다. 많은 것을 약속했던 시즌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암울하게 마무리했다. 우리는 질식당했다"라며 절규했다.
물론 아직 실낱 같은 희망은 있다. 맨시티가 앞으로 3경기에서 2무 1패, 1무 2패, 3패에 그친다면 아스널도 재역전이 가능하다.
모건은 "올드트래포드 공약은 다음으로 미뤄야겠다"라면서 "이번 시즌 아스널의 엄청난 발전은 매우 기쁘지만 리그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렇게 되는 것은 매우 불만스럽다"라며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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