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우타자 라인업으로 개막전 패배의 복수에 나선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김현수와 홍창기 문보경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박해민이 1번, 문성주가 2번에 배치됐고, 박동원이 3번-지명타자로 나선다. 4번 오스틴 딘과 5번 오지환은 그대로이고 6번 김민성(3루수), 7번 정주현(2루수) 8번 이재원(좌익수), 9번 김기연(포수) 등 우타자가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선발 9명 중 좌타자는 박해민과 문성주 오지환 등 3명 뿐이고 6명이 우타자다. 올시즌 LG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많은 우타자가 출전한다.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인 웨스 벤자민이라 이참에 계속 달려온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와 문보경에게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휴식을 주면 하루만 쉬는 것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현수도 쉬는게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상대 선발이 벤자민이라는 것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4월 1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개막전서 6대11로 패했다. 상대 선발인 벤자민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벤자민이 지킨 6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고, 볼넷도 얻지 못했다. 6회초 문보경의 안타와 패스트볼, 서건창의 안타로 얻은 1점이 전부였다.
반대로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회를 넘기지 못하고 6실점을 해 일방적으로 경기가 흘렀다. 1-11로 뒤지다가 9회초 대거 5점을 얻었으나 승패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LG와 벤자민의 두번째 대결. LG는 우타자로 벤자민에 맞섰다.
올시즌 3승3패, 평균자책점 5.65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는 벤자민은 올시즌 우타자에 피안타율 2할9푼6리, 좌타자에 2할4푼6리로 우타자에 약한 모습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