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좌완 마무리 이승현의 허리통증 이탈에 이원석과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전천후 필승조 김태훈마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잇단 부진 속에 필승조에서 잠시 제외됐다.
5월 들어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김태훈은 4월까지 2승 3홀드 2세이브 4.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삼성전 ⅓이닝 3실점이 평균자책점을 높였다. 그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0경기는 잘 던졌다. 삼성 이적 하자마자 3경기에서 1구원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행진을 이어가며 희망을 던졌다.
하지만 5월 들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2일 친정 키움을 만난 게 화근이었다. 1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3안타 1볼넷 4실점 패.
악몽의 시작이었다. 이후 2경기 무실점으로 반등하나 싶더니 다시 무너졌다.
14일 LG전과 16일 KIA전에서 각각 ⅓이닝 3안타 3실점으로 연패를 떠안았다. 5월 5경기 3연패에 평균자책점은 무려 27.00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9.42로 크게 치솟았다.
삼성 박진만 감독 17일 대구 KIA전에 앞서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심리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키움전에서 러셀에게 홈런 주무기 포크볼을 맞다보니 그 이후 장점을 못살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이 캐처 앞이 아니라 홈 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다 보니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겨내야 할텐데, 주무기를 못쓰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있지 않나 싶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김태훈은 평균 144㎞의 투심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로 타자와 승부하는 투수. 변화구 주무기인 포크볼에 자신감을 잃으면서 힘겨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훈은 당분간 추격조 등 압박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하며 자신감을 찾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당분간 편안한 상황에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 언젠가는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기 때문에…"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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