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트랜스포머처럼 변신 한화 불펜…6경기 ERA '1.41' 철벽, 퓨처스 7이닝 '0' 한승혁까지 대기중

by

2.34.

한화 이글스의 구원투수들이 5월에 열린 12경기에서 올린 평균자책점이다. 이 기간 SSG 랜더스(1.80)에 이어 전체 2위다.

범위를 조금 좁혀보자.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11일부터, 17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6경기에서 1.41을 찍었다. 이 기간에 한화가 유일하게 1점대를 유지했다.

불펜투수 10명이 6경기에서 총 32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13일 SSG전에 선발로 나선 문동주가 2⅓을 던지고 내려오는 비상상황이 있었고, 세 번의 연장전이 불펜 의존도를 높였다. 든든한 불펜 덕분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17일 롯데전에서 확실하게 강해진, 혹은 달라진 불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5이닝 1실점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6회 베테랑 정우람부터 김서현 김범수 한승주 윤대경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최근 뜨겁게 타오른 롯데 타선을 빈틈없이 눌렀다.

구원투수 5명이 5이닝을 던지면서 단 1안타만 내줬다. 불펜진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최원호 감독이 취임 직후부터 불펜 필승조 확립을 강조했는데, 정리가 된 느낌이다.

지난 6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친 투수가 6명이다. 박상원이 3경기-4이닝, 김서현이 4경기-4이닝, 정우람이 4이닝-3⅓이닝, 이태양이 3경기-3⅔이닝, 김범수가 3경기-2⅔이닝, 김기중이 2경기-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슈퍼루키' 김서현은 첫 세이브, 윤대경은 구원승, 정우람은 2홀드를 올렸다.

상전벽해(桑田碧海).

예비전력까지 든든하다. 지난 달 말에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간 우완 한승혁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8일 NC 다이노스전부터, 5월 17일 상무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8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없이 삼진 11개를 잡았다.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0'을 기록중인 한승혁이 1군 합류를 위해 대기중인 셈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