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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유벤" 맨유 KIM-오시멘 동반영입 최대 장벽 제거, '협상 마스터' 나폴리 단장 유벤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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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유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 고마워하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계획하고 있는 '나폴리 듀오' 김민재-빅터 오시멘 영입을 가로막는 최대 장벽이 제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올 여름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의 유벤투스 이적 가능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협상의 마스터'의 잠재적 이탈은 맨유가 김민재와 오시멘을 추격하는데 큰 힘을 받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나폴리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지운톨리는 2015년부터 나폴리 단장으로 일하면서 팀 효율을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를 비롯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자코모 라스파도리, 마티아스 올리베라 등 숨은 특급 선수들을 데려와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는데 견인한 인물이다.

특히 지운톨리 단장의 역작은 오시멘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3년 전 리버풀이 노리던 오시멘을 3일간 호텔에 가둬두고 협상을 펼친 비화도 있다. 지운톨리 단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던 지안도메니코 코스티는 최근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시멘의 계약은 지운톨리 단장의 가장 큰 걸작"이라며 "오시멘은 호텔에 3일 동안 갇혀 있었다. 지운톨리 단장은 리버풀이 오시멘에게 관심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오시멘 영입을 구단 수뇌부에 요청한 상태였다. 당시 지운톨리 단장은 오시멘이 나폴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3일 동안 호텔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지운톨리 단장은 에너지가 넘쳤다. 하루에 당신에게 100번 전화할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운톨리 단장은 오시멘을 잘 알고 있었고, 심지어 벨기에 스포르팅 샤를루아 시절부터 오시멘을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맨유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김민재처럼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정해져 있는 선수의 이적건은 구단 대 구단 협상이 쉽다. 다만 오시멘의 경우는 다르다. 2020년 여름 릴에서 나폴리오 둥지를 옮길 때 나폴리가 지불했던 이적료는 7000만유로(약 1010억원)에 달한다. 그나마 나폴리는 계약기간 5년간 분할 납부로 숨통이 트였지만, 유스 선수 3명까지 보내는 조건을 감수해 오시멘을 데려올 수 있었다. 때문에 맨유는 나폴리가 계약기간 2년 남은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들였던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줄다리기 협상이 필요했고, 협상 테이블에서 지운톨리 단장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절대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 '협상의 마스터'가 다른 팀으로 옮기는 소식은 맨유 입장에서 상당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