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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날 김동규의 집을 찾았다. 단잠에서 막 깨어난 김동규는 하루가 시작될 때면 가장 먼저 어머니와 인사한다고. 김동규는 "(어머니와) 둘이 사는 게 훨씬 좋은 걸 느꼈을때. 우리가 부부로 살든지 동거인으로 살지 않냐. 어머님이 이런 걸 해주시니까 생활이 부족한 게 없다. 자꾸 불효라고 한다. 다른 건 다 정답이 있는데 결혼 문제는 정답이 뭔지 모르겠다"라며 어머니와 함께 산지 20년이 넘었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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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는 "한국사람 최초로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 출연했다. 그 당시 이탈리아 6년제 국립음악원이 시험을 쳐서 학년을 배정 받는다. 입학시험을 봤는데 만점을 받아서 5학년에 배정이 됐다. 입학하자마자 졸업반이 돼서 졸업을 하게 됐다. 그 다음에 그냥 데뷔해버린 거니까. 저한테는 정말 짧은 거다"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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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결혼과 이혼을 했다는 김동규는 "이혼하고 바로 왔다. 얼마 안있어서 못살겠더라 혼자 거기서는. 돌아오게 된 계기가 이혼해서다. 가방 두 개만 들고 서양에서 왔을 때 얼마나 힘들었겠냐. 정말 최악의 컨디션, 최악의 상태로 한국에 혼자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거기서 어머니가 '밥 먹었냐?'라 하셨다. 저희 어머니가 국이랑 밥을 차려주셨는데 바지가 다 눈물로 젖었다. 남자가 눈물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 그러면서 다시 칩거 생활에 들어갔다"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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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럴 때 돌파구는 꼭 있다. 바로 수양이다. 결국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마음을 다스림에 따라서 인간이 달라지니까"라 덤덤히 말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순간을 이겨내고 스스로 일어난 김동규는 잡념을 버리기 위해 현재도 노력하고 있?B다.
아들의 공연장을 찾은 어머니는 아들이 준비한 깜짝 선물로 직접 무대에 섰다. 마치 늘 무대에 섰던 것처럼 노래를 하는 어머니는 실력을 펼쳤다. 김동규는 "어머님 마지막날까지 제가 행복하게 편한 집에서 모실 거다. 지금이 제일 재밌다. 지금 하는 음악들이 제일 재밌고 행복하다. 드디어 보여드려서 너무 기쁘다. 목이 건강할 때까지는 계속할 거다. 얼마 안남았지만"이라며 유쾌하게 마무리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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