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남편이 여성 회원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새벽에 귀가하는 모습을 보여 의심스럽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원에게 꽃이랑 커피 사다 준 남편 저만 이해 안 가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트레이너인 남편이 주말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가더니 꽃집과 카페를 갔더라."며 "왜 갔냐고 추궁을 해 보니 1년 동안 PT한 여자 회원에게 고맙다고 꽃다발과 커피, 디저트를 사줬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이에 동의하지 못했다. "머리로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굳이 고마운데 꽃다발을 주냐, 나만 이상하게 느껴지냐."라며 "남편은 오히려 이해 못 하는 나를 의처증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A씨는 "심지어 저 날 새벽 4시에 집에 들어왔다."며 "평소에는 확인 안 하지만 이날 따라 음주운전 했을까 블랙박스 확인해보니 특정 시간이 삭제되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시부모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여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것이다."였다.
또한 A씨는 "결혼한 사람이 아내 외에 꽃 선물을 한다는 것은 장례식장, 결혼식장 화환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며 "남편에게 1년 넘게 PT를 받은 아줌마 회원은 꽃을 못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운동복이나 닭 가슴살이면 이해를 하겠지만 꽃 선물은 이해가 안 간다."며 "블랙박스 봤다고 대역죄인이 되었다.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것이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트레이너가 PT회원에게 꽃다발 주는 것은 이상하다.", "블랙박스를 지웠다는 것은 불륜임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커피와 디저트정도면 이해가 가능하지만 꽃다발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