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야말로 가을야구, 그 이상을 꿈꿀 적기다. 부산갈매기가 또 한번의 비상을 준비중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0개 구단 중 가장 바쁜 겨울을 보냈다. FA 시장에서는 3명(유강남 노진혁 한현희)를 꽉 채웠고,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등 경험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영입했다. 비교적 젊은 안권수 이정훈 현도훈 김태욱 이정우 등에게도 줄줄이 롯데 유니폼을 입혔다.
뚜껑을 열고 보니 외야는 기존의 황성빈 고승민에 올해 안권수 김민석 윤동희가 보강되면서 한층 다이내믹해졌다. 내야는 한동희 노진혁 안치홍에 이학주 박승욱 등 검증된 베테랑, 신예 김민수 등으로 빈틈없이 구성됐다.
시즌 중에도 전력보강이 계속되고 있다. 내야수 이호연은 퓨처스에서 타율 4할3푼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1군에 마땅히 자리가 없었다. 그러자 '트레이드 절친' KT 위즈와 다시 한번 카드를 맞췄다. 이호연을 내주고 부상중이던 좌완 심재민을 영입했다. 이호연보다 한살 많지만 1군에서 필승조로 쌓은 커리어가 있고, 팀에 부족한 왼손 투수다. 개성고 출신의 부산 사나이기도 하다. 2군에서 재정비를 거쳐 6월초 1군에 올라올 예정.
여기에 왕년의 거포 유망주 국해성도 더해졌다. 한때 김재환 박건우와 자웅을 겨뤘지만, 거듭된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던 '2군 홈런왕'이다. 2021년 퓨처스 FA를 선언했지만 팀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야구의 꿈을 놓지 않고 독립리그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던 차 이번 기회에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위치히터인 만큼 설령 주전 아닌 대타 자원이라 해도 롯데에겐 좋은 한수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중인 이인복이 6월중 1군 복귀를 준비중이다. 부상중인 렉스, 황성빈은 6월초, 베테랑 차우찬은 6월중 1군에 올라올 예정.
봄에는 '탑데'를 찍었다. 한층 햇살이 뜨거워진 여름이도 톱3의 자리를 지켜내며 SSG 랜더스-LG 트윈스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제 여름이다. 하지만 전과는 다른 뎁스가 돋보인다. 롯데는 찬란한 6월을 꿈꾸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