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나우' 선언한 최원호 호가 원하던 모습이 펼쳐졌다.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한 타선에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의 모습에 최원호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9대5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산체스는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 타자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이진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거뒀다. 이후 채은성의 중전 안타 때 이진영이 홈까지 쇄도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노시환의 볼넷과 김인환의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장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추가점을 뽑았다. 2사 만루에서는 이도윤의 유격수 땅볼 때 KIA 박찬호가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후속 타자 정은원이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한화는 일찌감치 6-0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한 이닝에 6점 이상을 기록한 건 올 시즌 세 번째다.
선발투수 산체스는 평균 구속 150㎞에 달하는 직구(43개)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어 던지며 KIA타자들을 요리했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 체제가 들어선 후 9경기동안 2승 2무 5패의 아쉬운 성적을 냈다. 팀 타선은 지난주 6경기에서 팀 타율 0.176에 9득점에 그쳤었다.
최원호 감독은 "최대 90구를 계획했으나 산체스 본인이 95구까지 던지겠다고 자원했고, 93구까지 던지도록 했다. 선발투수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며 산체스를 칭찬했다.
타자들에 대해서는 "오늘 1회에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많은 득점으로 승기를 잡아주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중후반 추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고 덧붙였다.
한화는 24일 베테랑 장민재를 내세워 연패 사냥에 나선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