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임찬규가 시즌 4승을 달성했다.
LG는 23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SSG를 상대로 9대 1 대승을 거두며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단독 1위는 LG 선발 임찬규의 역할이 컸다. 임찬규는 6이닝 1실점으로 팀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게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임찬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피홈런을 허용했으나 퀄리티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임찬규는 2021-2022 지난 두 시즌 부진했다. 2021년에는 17경기에 출전하며 1승 8패로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3경기에 선발 출장 6승 11패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유계약 선수가 되었으나 부진한 성적에 FA 재수를 선택했다. 올해도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베테랑 임찬규에게 경기 중반을 책임지는 역할을 부여했다.
올 시즌 중간 계투 투수로 시작했던 임찬규는 개막 후 선발 투수 이민호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 자리를 맡게 됐다.
4월 22일 한화전 선발 출전한 임찬규는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5월 11일 키움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 5월 17일 KT를 상대로는 5이닝 2실점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23일 SSG에게도 승리하며 지난해 시즌 내내 6승 밖에 없었던 임찬규가 올 시즌 시즌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시즌 4승을 올리게 됐다.
올 시즌 임찬규는 한층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회 SSG 최주환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되려 미소를 지어 보였다.
6회 최지훈의 강습 타구에 엉덩이 부위를 맞은 임찬규는 이후 최정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에레디아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임찬규는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잡는 순간 힘차게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했다. 홈런을 맞기도 하고 강습 타구에 맞기도 했지만 임찬규는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임찬규의 미소에서 베테랑 투수의 여유가 느껴지고 있다. 내려갈 곳까지 내려가 본 선수가 자신감 넘치는 미소와 함께 최근 팀 승리를 책임지고 있다.
LG는 SS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하며 27승 1무 14패로 SSG를 2위로 제치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달 27일 이후 26일 만에 다시 단독 선두에 올랐다.
LG가 1위를 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토종 베테랑 임찬규의 선발 4승은 큰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