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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전지희조는 27일(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조 쑨잉샤-왕만위조를 게임스코어 3대0으로 돌려세웠다. 1987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조 이후 여자복식 사상 36년 만의 결승행에 성공했다. 26일 8강에서 '유럽 챔피언' 폴카노바-쇠츠조를 꺾고 12년 만의 동메달을 확보한 건 사건의 서막이었을 뿐. '탁구신동' 신유빈의 오른손과 '베테랑 귀화선수' 전지희의 왼손은 마치 한몸처럼 맞아들었다. 세상 모든 공을 받아낼 준비가 돼 있는 패기만만한 신유빈과 16세 때 탁구의 꿈 하나로 중국에서 귀화한 이후 최고의 순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백전노장 전지희, 절실했던 '띠동갑 복식조'가 눈부시게 날아올랐다. 쑨잉샤의 빠른 박자를 캐치해 신유빈이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고, 위기의 순간마다 베테랑 전지희의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했다. 신유빈의 반박자 빠른 공격, 한국 듀오의 영리한 코스 공략에 당황한 건 오히려 중국이었다. 마지막 게임포인트, 치열한 랠리 싸움을 보란듯이 이겨냈다. 11-7로 첫 게임을 따냈고 2게임 초반 0-5까지 밀렸지만 또박또박 따라붙었고 오히려 중국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8-8, 9-9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수가 필요한 순간, 전지희의 포핸드 드라이브가 불을 뿜으며 10-9 역전에 성공했고, 또다시 폭풍 랠리를 이겨내며 11-9로 2게임을 가져왔다. 남자탁구처럼 빠르고 강한 중국조를 상대로 더 빠르고 더 강한 탁구로 승부했다. 3게임 신-전조가 3-1로 앞서가자 벼랑끝에 몰린 중국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5-5 동점, 5-6 역전을 허용했지만 전지희의 포핸드가 또다시 작렬했다. 7-6 상황에서 폭풍랠리를 이겨내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승리는 한국의 것이었다. 5연속 득점, 11-6으로 3게임도 가져왔다. 압도적이고 절대적인 게임스코어 3대0으로 만리장성을 넘었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노리던 디펜딩챔피언을 보란 듯이 돌려세운 기적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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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펼쳐질 결승 상대는 또다른 중국 에이스조. 첸멍-왕이디조다. 늘 그래왔듯 즐거운 경기를 다짐했다. 신유빈은 "언니랑 저랑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부담 갖지 말고 오늘처럼 즐겁게 후회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전지희 역시 신유빈과 함께 즐길 준비를 마쳤다. "저는 옆에 유빈이가 있기 때문에 겁없이 파트너 믿고 즐겁게 경기할 생각이에요."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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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 일단 경기 내용으로는 제가 언니랑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서 나와서, 그걸 성공적으로 잘 치렀으니까 좋은 경기 내용이 나온 것 같고, 그렇다 보니까 좋은 결과까지 따라와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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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때 5점을 내리 실점했다가 역전했다. 그 때 어떤 얘기하면서 경기 치렀는지
전 : 하면서 저희가 승리할 때 너무 천천히 하면 옐로 카드도 받을 수도 있고 잡혀서 저랑 유빈이가 빠르게 해야 한다, 대화를 하고 승리를 하고, 지고 있을 때에도 내용 일단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즐겁게 한 것 같아요.
-승리 예상했는지? 3-0도 예상했는지?
신 : (웃음) 일단 이길 거라고 예상하진 않았고, 그런 예상은 하지 않았지만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고. 언니랑 저랑 좋은 내용을 만들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일단 3-0은 끝나고나서 '우리 3-0이야?'라는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전 : 아뇨. 저도 솔직히 진짜 이긴다고 생각을...미안해 미안해. 제가 솔직히 몇 번 혼합복식 하면서 너무, 두 번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했잖아요. 그게 있어서 끝까지 할 만큼 하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일단 저희가 무섭다고 생각하면 지는 플레이가 언제든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하자고 그런 생각만 했어요.
-오늘 경기 승부처는
신 : 음...고비? 일단 경기를 하는 내내 불리하다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고, 그래서 그 전에 언니랑 한번 붙어본 적 있었는데 그 때는 상대가 잘하니까 피하려다가 져서 이번엔 우리 것만 하자 하니까 이겼네요?ㅎㅎㅎ
전 : 유빈이가 쿨해서 겁없이 잘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스테이크 잘 먹어서 그런가?
신 : 스테이크? 어제ㅎㅎ 회장님이 스테이크 사주셔서
전 : 스테이크 때문에 오늘 미친 것 같아요. (서로 웃으면서 손뼉 침)
전 : 뭐에요 이게? 믿을 수가 없어요ㅎㅎ
-오늘 전지희 공격 들어간 게 엄청났는데, 보면서 서로 어떻게 생각했는지
전: 솔직히 저도 들어간 게 신기해서 오랜만에 그렇게, 처음부터 그렇게 잘 들어간 것 같아요. 저희가 경기하면서 서로 기분 잘 정리하면서 일단 집중해야 하니까 서로서로 말 안하더라도 마음 속에는 있으니까. 한 포인트 한 포인트 기회 왔을 때 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신 : 저는 언니 하는 거 보고 야~ 와~ 오~ 하면서.
전 : 저도 들어가는 거 보면서 당황했어요. 저희가 고비를, 둘이 안 끝나잖아요. 로빙 볼도 계속 들어오고 끝까지 보고.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한테만 고전했다가 처음으로 두 사람이 처음으로 중국 넘어섰는데 다음 결승 상대도 중국 조다. 이번 경기로 자신감 생길 것 같다.
신 : 일단 자신감보다는 또 중국 선수들은 실력이 좋은 선수니까 이번 경기 준비했던 것처럼 착실하게 준비해서 좋은 내용 언니랑 같이 만들어가면서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 이런 경우가, 제가 생각했을 때 상대가 끝까지 볼 다 들어오는 게 당황할 수도 있고, 이런 게임 생각했을 때는 그 쪽도 분석하면서 저희도 어제 한 것처럼 저희가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서로 웃음)
-여자복식 세계선수권 결승 올라간 게 1987년 양영자-현정화 이후 처음이다. 36년 만에 여자복식 쾌거인데 현재 기분은
신 : 그런 건 별로 딱히 신경쓰지 않고, 이번 경기를 이겼고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전 : 살면서 이런 무대, 결승은. 저도 그렇고 유빈이도 그렇고 탁구 인생, 모든 인생에서 아쉬운 점 없게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1987년에는 금메달 땄는데, 내일 경기도 금메달 땄으면 한다는 생각도 들 거 같다.
신 : 마지막 경기인 만큼 언니랑 저랑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전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도 한인 분들이 엄청 응원해주셨는데
신 : 경기는 분위기라는 게 중요하기도 하고 흐름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것도 느꼈고, 그런 게 모든 게 합쳐져서 이번 경기를 이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 : 하면서 신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힘도 많이 주셨고,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시합하는 것 같아요.
-내일 결승전 앞두고 서로에게 한마디
신 : 저는 그냥 언니랑 저랑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부담 갖지 말고 오늘처럼 즐겁게 후회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전 : 저는 일단 옆에 유빈이가 있기 때문에 겁없이 파트너 믿고 즐겁게 경기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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