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리 케인(토트넘) 대안으로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난 메이슨 그린우드(맨유)의 재중용카드가 떠올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어떻게든 스트라이커를 수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첫 번째 옵션이 바로 케인이다. 케인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난공불락'이다. 케인도 토트넘 잔류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리즈 유나티드와의 최종전 후 잔류를 암시했다.
케인은 "이적설은 축구선수 삶의 일부다. 특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때 더 그렇다"며 "난 올 시즌에만 집중했고,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물론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이 정도 규모의 클럽이 8위에 그쳐선 안된다. 노력해야 할 것이 많다. 우리는 휴가를 즐기면서 어떻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30일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서 나오든, 외부에서 영입하든 마커스 래시포드 외에 득점 능력을 가진 선수가 한 명 더 추가돼야 한다"며 "과거에는 그리운드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의 복귀는 내 권한이 아니다"고 말했다. '더선'은 '텐 하흐 감독이 그린우드가 결국 맨유에 남을 수 있다는 가장 큰 암시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맨유는 그린우드를 지웠다. 하지만 그는 2월 강간 미수 혐의에서 벗어났다. 핵심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하면서 모든 형사 고발이 취하됐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법적으로는 자유로워졌지만 거부감은 여전하다. 그린우드는 그동안 개인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6개월의 공백에도 그린우드를 향한 러브콜도 있다.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관심을 갖고 있다. AC밀란과 AS로마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키는 맨유가 쥐고 있다. 그린우드는 2025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다.
그린우드는 10월 만으로 22세가 된다. 성폭행 혐의에 연루되기 전까지는 잉글랜드 최고 기대주였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8~2019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지난해 1월까지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1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팽배하다. 그린우드의 가치는 최소 5000만파운드(약 8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