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작년에 우리가 봤던 그 터크먼이 컵스의 톱타자라고?
한화 이글스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올 듯 하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외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주전 중견수이자 톱타자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데려온 외국인 타자가 잘해주고 있다면, 아쉬움이 덜했겠지만 한화는 오그레디 영입이 대실패로 돌아가며 더욱 마음이 쓰릴 수밖에 없다.
15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이날 피츠버그의 한국인 타자 배지환이 선발로 출전하지 않아 한국팬들의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선수가 상대팀에 있었으나 바로 마이크 터크먼이다.
터크먼은 이날 컵스의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0대6 승리를 이끌었다.
영양가 만점이었다. 터크먼은 1회초 3실점 후 맞이한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해 추격 점수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2-5로 밀리던 6회 1사 만루 찬스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터크먼의 이 안타에 힘입어 컵스는 4-5 1점차까지 추격했고,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실제 이 안타 후 컵스는 햅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터크먼은 7-6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또 다시 안타를 치며 쐐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톱타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 셈이다.
터크먼은 한화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후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부터 활약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5월 코디 밸린저의 부상으로 기회가 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톱타자 자리를 따냈다. 이날 3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을 2할9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피츠버그 배지환은 이날 선발로 나서지 못했지만, 8회 대타로 나왔다.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이후 2루 수비에 들어가 경기를 끝까지 치렀따.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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