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인 한 누리꾼이 주말에 학생이 메시지를 보내면 민폐인지 아닌지에 대해 다른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최근 "담당 학생이 주말에 카톡하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본인이 초등학교 교사인데 담임을 맡고 있는 반 학생이 일요일 오전에 카카오톡으로 '자기 집에서 오리알을 부화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사진을 보내고 자랑을 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A씨는 "휴일에 급한 일이 아닌데 연락을 함으로써 교사의 워라밸을 방해한 민폐다."와 "그래도 명색이 제자이고 나이도 어린데 그 정도는 귀엽게 봐줄 수 있다." 중 어느것에 해당하는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학생이 기쁜 일로 개인 메시지를 보낼 정도면 나에게 마음이 열린 아이구나 하며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그것조차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면 교사를 하면 안된다.", "학생이 귀엽기만 하다."라며 민폐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학생과 주말에 연락을 주고받으면 다른 아이들도 하고싶어 한다. 이는 교사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민폐가 맞다. 부모가 먼저 막았어야 했다.", "일반 직장인들은 주말에 부장님의 사적인 연락을 기쁘게 받냐", "아이 입장에서는 한 번이지만 선생 입장에서는 수십번 반복될 수도 있는 것이다."라며 민폐가 맞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주말에 학부모가 담임 선생에게 연락을 했다면 민폐가 맞지만, 학생이 연락한 것이면 민폐가 아니고 귀엽다.", "이런 것으로 비교하다니 세상이 각박해졌다." 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