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NBA 드래프트 1순위는 당연히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였다. 2m23의 신장, 윙스팬 2m43의 괴물같은 신체 스펙. 게다가 포워드같은 몸놀림과 좋은 테크닉을 가진 역대 최고 유망주다.
단, 또 하나의 대형 신인이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존재했다. 3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지어스에 선택된 스쿳 헨더슨이다. 1m88의 포인트가드다. 윙스팬은 2m6.
신체조건만 보면 여느 유망주들과 나을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좋은 운동능력, 볼 핸들링을 가졌고, 기술 수준은 완성형이다. 슬래셔 타입이지만, 안정감을 최대화할 수 있는 미드 레인지 게임을 완벽하게 장착했다.
그의 비교 대상은 전성기 시절 데릭 로즈, 그리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꼽는다. 데릭 로즈보다 내구성에서 좀 더 낫고, 웨스트브룩보다 좀 더 정교한 슈팅 게임을 한다. 게다가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즉, 잠재력만 터진다면 리그 최고의 가드가 될 수 있는 자원이다.
포틀랜드는 소위 '대박'이 터졌다. 3순위였다. 당연히 2순위 픽을 가진 샬럿 호네츠가 뽑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브랜든 밀러를 선택하면서, 포틀랜드가 헨더슨을 잡는 행운을 누렸다.
미국 CBS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샬럿은 라멜로 볼에게 맞는 선수를 픽하기 위해 밀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선택을 해야 했었다'고 샬럿의 선택을 비판했다.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또 다시 실패를 했다. 대미안 릴라드가 건재함을 보였지만, 사이먼스와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올 시즌 기로에 놓였다. 3순위로 밀러를 뽑았다면, 포틀랜드는 대대적 리빌딩 혹은 리툴링을 단행할 확률이 높았다. 밀러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고, 릴라드 중심의 윈 나우 모드 시나리오. 또는 릴라드까지 트레이드하면서 확실한 리빌딩 모드로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헨더슨을 지명하면서 포틀랜드 시나리오는 완전히 바뀌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헨더슨은 웸반야마와 함께 세대를 뛰어넘는 잠재력을 가진 가드다. 때문에 포틀랜드가 헨더슨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확률은 거의 없다. 오히려 미래의 에이스로서 헨더슨을 중심으로 한 팀 플랜을 짤 확률이 높다'고 했다.
디 애슬레틱지는 이날 '포틀랜드는 일단 릴라드와 헨더슨을 동시에 쓰는 시나리오를 최우선적으로 택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팀내 2옵션 앤퍼니 사이먼스의 트레이드를 타진할 공산이 높다'며 '릴라드와 헨더슨의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릴라드를 여름 이적 시장에 내놓을 확률도 있다'고 전망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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