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승패마진)플러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순위 경쟁이 시작되고, 정규시즌 1위를 노리는 시점은 따로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LG 트윈스가 염경엽 감독을 선임하면서 밝힌 이유이자, 올시즌 목표다.
LG는 개막 이래 꾸준히 선두 다툼을 벌이며 2위에 올라있다. 4월 15승11패, 5월 16승6패1무, 6월 11승9패1무. LG의 월간 승률 페이스가 결코 나쁘지 않음에도,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의 견고함도 놀랍다.
하지만 '염갈량'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전반기 내내 '잘 버텨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25일 만난 염 감독의 시선은 여전했다. 그는 "전반기에는 선두 그룹에만 있으면 된다. 선두와 한두 경기 차이로 계속 버티고 있지 않나"라며 "우리 전력이 지금 전체적으로 딱 짜여진 상태는 아니다"라고 가조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승부처, '치올(치고 올라가는)' 타이밍은 언제일까. 후반기, 특히 8월이다.
"지금은 순위보다는 매경기 집중하며 승패마진을 올리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순위 경쟁을 시작하는 시점은 8월이다. 거기서 벌어지고 떨어지면 어렵다. 정규시즌 1위가 올해의 첫번째 목표다."
LG는 당초 켈리 플럿코 외인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이민호와 김윤식이 3~4선발로 받쳐주고, 강효종 이지강 등 신예들이 5선발을 책임지는 로테이션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민호 김윤식이 모두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 대신 베테랑 임찬규가 각성하며 3선발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는 이지강이 4선발, 이정용이 5선발을 맡은 상황.
염 감독은 "지금 전체적으로 전력이 안정이 안되고 있다. 맞더라도 5이닝은 책임져주는 4~5선발이 정규시즌 순위 싸움의 핵심"이라며 "그나마 4~5월을 거치면서 불펜이 확실하게 성장한게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정규시즌 1위의 과정은 '4선발까지 안정된 로테이션' 그리고 '확실한 승리조'다. SSG에 대해서도 "일단 외국인, 또 김광현, 선발에 여유가 있다. 오원석도 있고, 문승원 박종훈도 있고, 그쪽이 우리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라며 "그래서 진짜 강팀의 조건은 홀드와 세이브가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2013~2016년 넥센 히어로즈, 2019~2020년 SK 와이번스 사령탑을 역임했다. 그가 "타격만으론 우승할 수 없다. 야구는 재미있게 할 수 있지만, 결국 정규시즌 1위를 위해선 지키는 야구가 바탕이 돼야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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