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홈런 판도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거포 맷 올슨(29)이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슨은 26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25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올슨은 3-3 동점이던 6회초 2사 1,3루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S에서 신시내티 우완 이안 지보의 4구째 97.4마일 높은 직구를 밀어쳐 왼쪽 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발사각 35도, 타구 속도 95.8마일로 크게 포물선을 그리던 타구는 비거리 378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올슨은 이번 원정 3연전서 4홈런을 몰아쳤고, 지난 1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3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최근 18경기에서 11홈런을 보탠 것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페이스다.
애틀랜타는 올슨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7대6으로 승리했다. 4번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린 올슨은 타율 0.236, 25홈런, 60타점, OPS 0.891을 기록했다. NL에서는 홈런과 타점 단독 1위다.
올슨은 전형적인 거포로 삼진과 볼넷도 많다. 98삼진은 양 리그 전체 타자들 중 공동 3위, 80볼넷은 공동 5위다.
우투좌타인 올슨은 1994년 3월 생으로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7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아마추어와 마이너리그 시절 일발장타를 자랑하던 올슨은 2016년 9월 중순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 트리플A 79경기에서 23홈런을 날린 뒤 메이저리그 59경기에서 24홈런의 괴력을 뽐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연도별로 29→36→14→39→34개를 날리며 거포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2021년에는 타율 0.271, 39홈런, 111타점, 101득점, OPS 0.911을 마크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18~2019년, 2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1루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력도 뛰어나다.
파워는 타고 났다는 평가다. 올해 올슨이 때린 타구의 평균 속도는 94.2마일로 전체 타자 5위이고, 홈런 평균 비거리는 417피트로 15위에 올라 있다. 올시즌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하트히트 비율은 54.9%로 데뷔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
특히 올슨은 지난 4월 12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상대 선발 루이스 세사를 상대로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타구속도인 118.6피트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올슨은 지난 2022년 3월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 각광을 받았었다. 당시 오클랜드 구단은 FA 자격 1년을 남겨놓은 올슨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는데,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 부자구단들이 군침을 흘렸다. 애틀랜타로 이적한 것은 프레디 프리먼과 관련이 있다.
당시 애틀랜타는 내부 FA인 프레디 프리먼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리먼 측 요구 조건이 너무 높다고 판단하고 계약을 포기한 애틀랜타는 올슨 트레이드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애틀랜타는 유망주 라이언 쿠식, 조이 에스테스, 셰이 랑겔리어스, 크리스티안 파체 등 4명을 건넸다.
이를 놓고 그해 6월 프리먼은 자신의 에이전트 케이스 클로스가 FA 협상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해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애틀랜타는 올슨을 영입하자마자 8년 1억68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오타니는 51개, 올슨은 53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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