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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챔스 트로피 안필요해?" 묘하게 설득되는 투헬의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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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우리 같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하자."

28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해리 케인 이적을 설득할 명분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와 함께 케인 링크설이 끊이지 않던 빅클럽 중 하나다. 맨유가 토트넘이 붙여놓은 1억 파운드(약 1656억원) 이적료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화요일 7000만 유로(약 997억원) 첫 오퍼를 넣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캡틴인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희망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앨런 시어러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대기록에 불과 48골차로 따라붙었다. 지금의 골감각을 유지할 경우 2년이면 충분히 경신 가능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바이에른 뮌헨의 '간보기'로 던진 첫 오퍼 금액이 토트넘의 눈높이보다 훨씬 낮은 만큼 곧바로 거절당할 공산이 높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의 오퍼는 이미 거절됐고, 토트넘은 그런 낮은 금액으로는 케인을 보낼 생각이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공식 오퍼를 받은 것은 없지만 만약 들어온다고 해도 곧바로 거절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투헬 감독에겐 케인의 알리안츠 아레나로의 이적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있다. 투헬은 케인에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출신 투헬 감독은 2020년 첼시 감독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파리생제르맹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엔 맨시티의 트레블을 막아설 가장 큰 시험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결국 투헬은 케인의 아킬레스건, '트로피, 나만 없어'를 건드릴 것으로 보인다. 눈부신 개인 기록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프로 경력 내내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은 케인으로서는 가장 큰 결핍. 이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잉글랜드에 돌아가 몇 년 뛰면 시어러의 기록을 깰 수 있다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이적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론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매력 공세는 프리미어리그 에이스들에게 잘 먹히지 않는 모양세다. 데클란 라이스는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택했고, 메이슨 마운트 역시 잉글랜드에 머물길 원하고 있다. 넷째 아이 탄생을 앞둔 케인 역시 독일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1년 더 토트넘에 머문 후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가벼운 FA의 몸으로 새 클럽을 찾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