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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항은 '베스트 11'을 모두 뺀 강원에 고전했지만, 강팀의 저력을 보이며 2013년 이후 FA컵 5번째 우승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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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사실상 '베스트 11' 카드를 내밀었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김 감독은 최전방 원톱에 이호재를 두고 2선에 백성동 김승대 김인성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준호와 오베르단을 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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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주전 멤버를 풀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FA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고영준 김종우 정재희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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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은 FA컵보다 리그에서 강등권을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FA컵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백업 선수들의 반란을 기대하는 이날이었다.
포항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7분 우측 풀백 박승욱이 공중볼 경합 도중 부상을 하고 쓰러졌다. 결국 김 감독은 김용환으로 조기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강원은 전반 37분 먼저 골문을 열었다. 갈레고의 정확한 전환 패스를 받은 유인수가 페널티 박스 왼쪽까지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포항은 파상공세로 동점을 노렸다. 전반 40분 이호재, 전반 41분 완델손, 전반 43분 백성동, 전반 45분 김준호가 잇따라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을 시작으로 줄곧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후 포항은 더욱 거세게 강원을 몰아붙였다. 기존 이호재에다 제카를 투입해 최전방으로 공을 띄우는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리바운드 볼 장악과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좀처럼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그러나 포항은 후반 36분 오매불망 기다리던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승대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제카가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에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완델손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문전으로 돌려놓았고 박찬용이 쇄도하며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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