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가 제안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간 막내 직원을 지적하는 것이 꼰대인지 궁금하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직장인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내가 꼰대냐, 밥 먹다 도망간 막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의 말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 30분 경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회사 대표가 식사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이에 여자인 막내 경력직 사원은 '배가 고프지 않다'라며 집에 가겠다는 의사를 표했으나 A씨는 대표의 제안이니 밥만 먹고 가라고 했다.
고깃집에 도착한 후 불판 바로 앞에 앉은 막내 직원은 고기를 거의 먹지 않은 채 굽기 시작하였다. 고기를 다 구운 후 다른 직장 동료들은 식사를 하기 시작했으나 막내 직원은 '선약이 있다'라며 귀가를 하겠다고 했다.
A씨는 "대표와 팀원들이 소주 한잔 하면서 식사했다. 막내가 술을 좋아하는데 왠일인지 거절하더라."며 "갑자기 막내가 휴대전화랑 가방을 집어들더니 '선약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했다. 다들 갑자기 어디 가냐고 어안이 벙벙한데도 일방적으로 인사하고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먼저 들어가도 되겠냐고 물어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 식당에 온지 30분 정도 밖에 안됐고 대표님과 다른 팀원 다 식사 중인데 먼저 가는 것은 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팀원들도 퇴근하고 싶지만 대표가 먹자고 하니 자리 지키는 것인데 혼자 갑자기 나가버려서 다들 당황했다. 막내에게 한마디 하려는데 내가 꼰대냐"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일 회식은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 "9시 반까지 밥도 안먹이고 일 시키냐. 그 시간이면 고생했다고 빨리 퇴근시키는 게 최고의 회식이다.", "고기는 글쓴이가 굽고 그냥 보내줘라."며 되레 A씨를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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