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한 달여 앞두고 선발투수 영입 계획을 드러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우선 순위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하지만 후반기에 전력에 추가될 수 있는 내부 자원들과의 밸런스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논웨이버(non-waiver) 트레이드 마감일은 8월 2일이다. 후반기 개막은 7월 15일이다.
앳킨스 단장이 선발투수 보강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토는 올시즌 개막 이후 이달 초까지 탄탄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호세 베리오스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에 흔들림이 없었다. 실제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꽤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이어갔다.
문제가 생긴 것은 개막전 선발투수 마노아의 부진 때문이었다. 마노아는 지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등판해 1회를 넘기지 못하고 7안타 1볼넷으로 6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결국 존 슈나이더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와 재활 선수들이 훈련하는 플로리다주 더니든 캠프로 내려보냈다. 복귀 시점을 따로 정하지 않고 '될 때까지' 훈련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그는 올시즌 13차례 선발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6.3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두 번 뿐이었다. 그런데 마노아는 최근 루키리그 경기에서도 2⅔이닝 동안 11실점하는 충격적인 피칭을 했다. 프로라고 하기 힘든 17~19세 타자들을 상대로 난타를 당한 것이다.
앳킨스 단장이 선발투수 영입을 언급한 것은 결국 마노아를 올시즌 전력 외로 사실상 분류했다는 얘기가 된다.
앳킨스 단장은 "불펜 데이를 섞어가면서 4인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건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다. 앞으로 로테이션이 한 두 턴을 돌면 뭔가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선발투수 영입 여부를 곧 결정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지 1년이 넘은 류현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복귀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재활 피칭이 이뤄지고 있다.
앳킨스 단장도 "류현진과 채드 그린이 잘 회복되고 있다. 토미존 서저리의 특성 범위 안에서 정상 궤도를 걷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수 있다는 얘기가 전혀 없다.
류현진은 타자를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두 차례 실시했다. 다음 단계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그리고 나서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등판해야 한다. 앞으로 최소 3주 정도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 8월 초로 밀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만간 선발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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