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이 승리하려면 가장 좋은 투수에게 한 이닝 더 맡기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힘겹게 위기를 넘긴 마무리투수에게 멀티이닝을 맡겼다. 승부수가 멋지게 통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을 치른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윤동희의 끝내기 안타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양팀 공히 선발투수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 뒤는 동점 상황임에도 양팀 모두 마무리투수가 등판한 총력전이었다.
롯데는 8회 구승민, 9~10회를 마무리 김원중이 책임졌다. 김원주으로선 올시즌 7번째이자 6월 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7일만의 멀티 이닝이었다. 반면 두산은 마무리 홍건희를 최대한 아끼다 10회말에 올렸지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구승민과 김원중이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면서 "삼성과의 주중 3차전이 비로 취소됐기 때문에, 김원중이 힘이 있는 상태였다. 오늘은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꾸준히 빗방울이 굵어진데다, 경기장 옆 호수로 인해 안개비처럼 제법 퍼진 만만찮은 날씨였다.
"평소엔 김원중에게 멀티이닝을 맡기지 않지만, 어제는 특수한 상황이었다. 비가 계속 왔고,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은 투수로 한 이닝을 더 끌고 가는 게 올바른 판단이라고 봤다."
서튼 감독은 지난 6월에 대해 "4~5월에는 성적이 좋았다. 6월에는 불펜에 피로도가 쌓였고, 팀 사이클도 떨어진 한달이었다"면서 "경기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리드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가 많았다. 아깝게 패한 경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더 보고 싶다.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고, 이제 부사자들도 돌아올 거다. 6월에 내려앉았지만. 7워레는 치고 올라갔으면 한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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