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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가 보유한 자산과 부채를 넘겨받게 된 OK저축은행이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금융시장 내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확보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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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OK저축은행이 본사 관리자급으로 분류되는 팀장 이상 직원들에게 밤 9시까지 퇴근을 하지 말고, 무조건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폭로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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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시글에서도 유사한 폭로가 이어졌다. '팀장들 이상은 밤 9시까지 남아있으라고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오늘부로 회사에 오래 근무할 생각이 없어졌다', '사람 귀한 줄 모르는 회사' 같은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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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부업 철수로 OK금융그룹은 신사업 진출 등 다양한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그간 회사는 금융당국 등으로부터 대부업 중심의 사업구조 탓에 여러 심사에서 고배를 마셔 왔다. 일례로 지난 201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좌절된 바 있다.
OK금융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격인 예나래, 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저축은행 사업에 진출했다.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OK금융은 금융당국과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최근 금융위원회에 러시앤캐시 영업양수도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올해 연말까지 사업 종료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철수 시점을 1년 앞당겼다.
최근에는 대부업 청산 시기를 앞당기면서 그룹 내 소비자금융직군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군 신설 및 전환과 관련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금융직에서 회수전문직으로 전환 신청을 마치고 심사를 통과하면 위로금이 지급되며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된다. 직군 전환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대부업 철수 시점까지 기존 업무를 맡게 된다.
OK저축은행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대부업 계열사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 정리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직원들에게 솔선수범 및 사기진작 차원의 발언을 구두로 했던 것이 와전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임직원 직군 전환 추진 등 전사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체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과정에서 업무 공백이나 현장 혼선 등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리더들에게 긴장감을 가지라는 취지였다"면서 "야근을 강요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했다.
회사 측은 해당 발언이 실제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발언 당사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녹록지 않은 저축은행 시장 상황 속 대부업 조기 철수…불확실성 커지나
이번 러시앤캐시 조기 철수를 두고 업계에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 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러시앤캐시 조기 철수가 OK저축은행은 물론 OK금융그룹 전사 차원에서의 불확실성까지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러시앤캐시 같은 대부업권의 돈을 빌린 대출차주들은 부실가능성이 높은 편으로 분류되거나 다중채무자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OK저축은행 측은 정상으로만 분류된 대출채권을 인수하기 때문에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문제는 또 있다.
금융업계는 OK저축은행이 러시앤캐시가 보유했던 7484억원의 대출 채권을 양도받는 데 따른 영향으로 올 1분기 92.66%에 달했던 예대율이 10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뜻한다. 각 은행이 조달한 예금을 초과해 대출을 취급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 업계에서 100%를 넘긴 곳은 없다.
연체율이 높아진다는 점 역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현재 연체율은 6.83%로 저축은행 업계의 같은 기간 연체율인 5.07%을 웃돈다.
이와 관련,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OK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자산 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 가능성이 상존해 수익성 저하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예대율의 경우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고 금융 당국이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시행했던 예대율 110% 완화 조치가 올해 하반기까지 연장됐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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