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무리 투수로서 힘이 됐어야 했는데…."
홍건희(31·두산 베어스)는 지난 4일 포항 삼성전을 마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3에서 5-3으로 앞서나간 연장10회. 홍건희는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현준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 폭투까지 겹치면서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한울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피렐라를 삼진 처리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강민호와 상대. 비로 인해 질척인 땅에 밸런스가 다소 흔들렸고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볼넷이 나왔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랐고, 홍건희는 '거포' 오재일은 삼진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시즌 17번째 세이브. 홍건희는 세이브 2위를 달렸다.
팀 승리를 지켜냈지만 홍건희는 밝게 웃지 못했다. 최근 불안했던 모습이 다시 한 번 이어졌기 때문. 지난 30일 롯데전에서 패전투수가 됐고, 1일에는 안타 3개를 맞기도 했다.
홍건희는 "최근에 접전의 경기가 많았다. 마무리 자리에서 힘이 됐어야 했는데 지난 경기와 이전경기에서 흔들려서 미안했다"라며 "불안했지만 오늘 경기 잘 막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올 시즌 홍건희의 이닝 당 출루허용율(WHIP)은 1.47로 다소 높은 편. 홍건희는 "원래 정면하는 스타일이라 방망이에 맞춰서 결과를 내고, 유리한 카운트에 삼진을 잡으려고 한다. 그런데 구위가 만족스럽지 못할 정도로 나오니 코너워크에 신경섰고, 주자가 나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볼넷도 늘어났다"라며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는데 빨리 내 페이스를 찾도록 연구해봐야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홍건희는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았다. 홍건희는 "작년에도 감독 추천 선수로 뽑혔는데, 몸이 좋지 않아서 못 나갔다. 좋은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올스타에 맞는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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