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린 나이지만. 이제 2군 무대는 좁다. 1군 필승조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신인 곽도규(19)는 올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22경기에 등판, 25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홀드2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0.70, 퓨처스에선 '언터쳐블'이다.
공주고 3학년 시절 왼손 사이드암으로 전향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선택을 받은 뒤 손승락 2군 감독의 지도하에 혹독한 훈련을 거친 결과 150㎞대로 끌어올린 직구 구속이 돋보인다. 아직 1군 무대에선 긴장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자신감만은 넘친다.
곽도규는 "귀중한 무대에 출전해 영광스러워요"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왼손 사이드암이지만, 전 원포인트 릴리프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며 "특히 세트포지션에서도 (와인드업과)같은 구위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1군에서 더 많은 경기, 중요한 상황에 나갈 수 있겠죠"라는 속내를 전했다.
"사이드암은 제가 던지기 편한 자세일 뿐입니다. 왼손 오른손 가리지 않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조시 헤이더(샌디에이고 파드리스)라는 선수도 있잖아요? 꼭 헤이더를 따라한다기보단 '내가 헤이더라면 내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헤이더처럼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재진의 덕담에 곽도규는 "할 수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라며 패기만만하게 답했다.
최지민과 곽도규 등 최근 KIA 2군에서 구속이 급격히 늘어난 투수들이 많다. 이에 대해 손승락 KIA 2군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는 거죠"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뛰어난 재능과 팀 전체적인 협업을 통한 체계적인 지도가 더해진 결과물이라는 자랑이다. "구속이 다는 아니다. 제구력도 함께 가고 있다"면서도 "구속이 오르면 선수들이 좀더 자신감 있게 던지는 면도 있다. 결국 자기 공을 얼마나 던지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곽)도규는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선수에요. 배짱 하나만큼은 인정합니다. 구위도 멘탈도 이미 1군에 어울리는 투수입니다."
곽도규도 "상상만은 언제나 크게 해야되잖아요. 후반기에는 다시 1군에서 던지고 싶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아기 호랑이 힘내라, 그런 말을 들으면 힘이 납니다. 던지기 전에 살짝 흔드는 루틴이 있는데, '도리도리'라는 별명도 붙여주셨어요. 함평에도 팬들이 많이 와주시지만,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서면 확실히 더 즐겁고 흥분됩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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