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트로 '호텔 캘리포니아' 등 함께 활동하다 이후 탈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호텔 캘리포니아', '데스페라도' 등의 명곡을 내놓은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이글스 창립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즈너가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7세.
이글스는 성명을 통해 마이즈너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네브래스카주(州) 출신인 마이즈너는 1971년 드러머 돈 헨리, 기타리스트 글렌 프레이, 버니 리든과 함께 이글스를 결성했다.
초기 컨트리록 장르의 음악을 내놓았던 이글스는 이후 하드록으로 지향점을 옮겼고 이후 '테이크 잇 이지', '데스페라도, '호텔 캘리포니아', '라이프 인 더 패스트 레인'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내놨다.
특히 '호텔 캘리포니아'는 큰 성공을 거뒀고 현재 대중음악 역사상 위대한 곡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글스의 성공기를 이끌었던 랜디 마이즈너는 1976∼1977년 '호텔 캘리포니아'의 투어 중 향수병에 시달렸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꺼렸다고 한다.
1977년 여름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프레이와 크게 다툰 마이즈너는 직후 밴드를 탈퇴했다.
이글스에서 나와 마이즈너는 솔로 활동을 하며 '하츠 온 파이어', '딥 인사이드 마이 하트'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이후에도 멤버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이글스는 1980년 해체했다. 그러나 1994년 재결합해 전 세계를 돌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마이즈너는 이글스의 재결합에 합류하지 않았다. 탈퇴한 마이즈너의 빈자리를 채운 티머시 B. 슈미트는 현재까지도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글스 창립멤버이자 재결합 후 활동을 함께 하던 기타리스트 글렌 프레이는 대장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났다.
마이즈너는 두 번 결혼했고 세 명의 자녀를 뒀다.
비교적 최근에는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고, 지난 2016년에는 아내 라나 레이가 실수로 자기 자신에게 총을 쏴 숨지는 비극적인 일도 겪었다.
이글스는 성명을 통해 "랜디는 이글스에 필수적인 부분이었으며 초기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테이크 잇 투 더 리밋'에서 알 수 있듯 그의 보컬 폭은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글스의 전 멤버 돈 펠더는 마이즈너에 대해 "음악계에서 가장 다정한 남자"라고 표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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