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핫스퍼가 결코 거절할 수 없는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굳건하게 버티는 가운데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의 이적료로 8600만파운드(약 1420억원)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는 이적료로 대부분 유로를 쓰지만 영국만 파운드를 사용한다. 8600만파운드는 1억유로다. 바이에른은 내부적으로 케인 이적료로 최대 1억유로까지는 각오했다고 전해졌다.
바이에른은 이미 두 차례 거절을 당했다. 최초 6000만파운드에 인센티브를 얹어 협상을 시작했다. 7000만파운드로 올렸으나 역시 퇴짜를 맞았다. 세 번째 도전에 '올인'을 선택한 것이다.
바이에른은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나섰다. 이 일정에 최고 경영자(CEO)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은 불참했다. 그는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을 직접 만나서 담판을 짓기 위해 런던에 머무느라 아시아 투어에 결장한 것이다.
바이에른은 케인 영입을 자신하고 있지만 토트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영국 언론 '90min'은 '드레센과 레비는 7월 초에 만났다. 이 자리에서 레비는 케인 매각에 대한 어떠한 암시나 제안도 하지 않았다'라며 여전히 완고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알렸다.
90min은 '레비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이 케인이 토트넘에 남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이미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득 중인 모양이다.
최근 토트넘 구단주 조 루이스는 케인이 연장 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팔아버리라고 지시했다. 토트넘은 최소 1억파운드(약 1650억원)를 원한다고 전해졌으나 8600만파운드면 충분히 남는 장사로 평가된다.
바이에른의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도 공개적으로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하이너는 "분데스리가에는 더 이상 세계적인 스타가 많지 않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자 최고 득점자인 매우 매력적인 선수다. 그는 바이에른과 분데스리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