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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했다" 115일 만에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2군 타격왕 출신 김상수 보상선수, "아직 반이나 남아 있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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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상승세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더 강해진다.

외야수 김태훈(27)이 오랜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

김태훈은 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8차전에 앞서 콜업됐다. 시즌 초인 지난 4월8일 수비 훈련 중 오른 발목 부상으로 9일 말소된 이후 무려 115일 만의 1군 복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부터 줄곧 지켜봤다"며 "경기 후반 찬스 때 등 타격 쪽에 보탬이 될 선수"라고 반겼다.

김태훈은 외야 뿐 아니라 1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 선수 활용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밝은 표정으로 팀에 합류한 김태훈은 "생각보다 재활이 길어져 속상했다"며 "설레고 처음 팀에 합류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비록 시즌이 절반 남았지만, 아직 반이나 남았다는 생각으로 하려고 한다. 올해가 끝이 아닌 만큼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시작이란 마음으로 .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신고 졸업 후 2015년 2차 5라운드로 KT 위즈에 입단한 김태훈은 빼어난 타격 재능으로 주목받던 선수. 군 복무 후인 2020년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재능을 인정 받았다.

1군에서 만개될 시점에 FA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보상선수 신화를 꿈꿨지만 부상으로 다소 늦은 출발을 하게 됐다. 미뤄둔 에너지를 그라운드에 마음껏 쏟아부을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