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셀러(seller)'로 시장을 흔들고 있는 뉴욕 메츠가 저스틴 벌랜더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LA 다저스가 협상 파트너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저스틴 벌랜더를 둘러싼 질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는 팜 시스템에 유망주들이 풍부해 벌랜더의 이전 소속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훨씬 이상적인 트레이드 파트너'라며 '벌랜더도 슈어저처럼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을 갖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츠는 지난 28일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더니 30일에는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하며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특히 연평균 4333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슈어저와 현금 3500만달러를 함께 보내주기로 했는데, 텍사스 내 유망주 3위인 내야수 루이스앙헬 아쿠냐를 받은 게 전부다. 빌리 에플러 메츠 단장은 "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을 뿐, 리빌딩은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벌랜더마저 내보낸다면 다른 해석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벌랜더는 지난 겨울 다저스로부터 2년 8000만달러의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대신 2년 8660만달러를 제시한 메츠를 선택했다'면서도 '그렇다면 벌랜더는 슈어저처럼 메츠를 정말 떠나고 싶어하는지가 첫 질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벌랜더 역시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을 갖고 있다.
벌랜더는 지난해 생애 3번째 사이영상을 받은 뒤 FA가 돼 우승 후보 구단들의 러브콜을 한꺼번에 받았다. 메츠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달려든 다저스가 1000만달러를 더 불렀다면 벌랜더의 지금 운명이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또다른 매체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메츠는 벌랜더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많은 팀들로부터 제안을 듣고 있다'며 '그의 계약 내용이 복잡하기 때문에 오늘, 내일 트레이드 구조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매체 존 폴 모로시 기자는 '벌랜더와 관련해서 다저스와 애스트로스가 거론되고 있고, 오리올스도 주목해야 할 팀'이라고 했다.
ESPN은 '벌랜더는 2025년 베스팅 옵션을 갖고 있다. 2024년 140이닝을 채우면 자동으로 실행되는데, 그럴 경우 2년 2개월 동안 그를 받는 팀이 부담해야 할 연봉은 9200만달러에 달한다. 그는 내년 41세가 된다'며 '그러나 슈어저 트레이드에서 봤듯, 몸값의 일부를 메츠가 부담하면 된다'면서 '메츠는 투수 유망주가 별로 없다. 반면 다저스는 투수 유망주가 풍부하다'고 했다.
다저스는 올시즌 선발진 때문에 레이스에 애를 먹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훌리오 우리아스는 부진하다. 지난 6월 이후로는 신인급 투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한 여름 무더위를 보내고 있다.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랜스 린을 영입한 이유다. 여기에 벌랜더가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벌랜더는 지난 3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어깨 근육 부상을 입어 5월이 돼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16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15를 마크하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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