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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둔 삼성은 스케줄을 앞당겼다. 야외에 나오는 선수들을 최소화 해 빠르게 훈련을 마쳤다. 라이온즈파크와 달리 실내훈련이 힘든 상황. 최대한 빨리 몸을 풀고 경기 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 그 덕분이었을까. 삼성 타선은 이날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9회말 7대6 끝내기 안타로 포항구장 4연패 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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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철조망 아래 펜스 상단에 맞고 크게 튀어 올랐다.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이 장면을 모두가 놓치며 홈런 콜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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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수 나성범이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카메라 첫 화면은 우뚝 멈춰선 나성범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그러다보니 판독용 화면이 한정적이었다. 뒤늦게 펜스 맞고 튀는 영상이 방송됐지만 이미 비디오판독이 끝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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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에 요청해 시설 점검과 보완조치를 시행했다.
마운드를 포함한 그라운드 전체의 흙을 교체했고, 내·외야 펜스 보호 패드 시설 보완을 완료했다. 유독 넓은 폭의 외야 펜스 위쪽의 탄성이 더 강해지면서 탱탱볼 처럼 크게 튀어오르는 상황을 만들었다.
외야를 남쪽 방향으로 지은 포항구장은 해질 무렵 1루쪽으로 노을이 진다. 관중석이 높지 않아 어스름한 하늘로 공이 뜰 경우 외야수가 타구 판단을 하기 어렵다. 나성범 뿐 아니라 2일 경기에서도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타구를 어렵게 처리한 뒤 "안보여"라며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1안타 무실점에 5연속 탈삼진으로 호투하던 수아레즈는 공교롭게도 4회부터 갑자기 무너졌다. 4회 2점, 5회 1점, 6회 2점을 내준 뒤 6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8대11 대역전패의 시발점이 된 장면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수아레즈는 포항 마운드에서 불편함이 있다. 흙이 파여서 피칭 시 체중이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제2구장이라…"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불편함을 묻는 질문에 "1년 중 제일 더운 지금 이 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상대팀도 마찬가지고"라고 말했다.
삼성은 홈경기이면서도 원정 경기 처럼 숙소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원정팀은 더 힘들다. 라커까지 협소해 짐을 풀어둘 곳이 마땅치 않아 가방 채 던져놓아야 한다. 삼복더위를 피해 편안하게 쉴 공간도 부족하다.
게다가 성수기를 맞아 포항 내 선수단을 수용할 호텔도 마땅치 않아 KIA는 대구 원정숙소를 써야 했다. 포항구장까지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매일 오가고 있다. KIA 측 관계자는 "첫날 경기 끝나고 숙소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고 설명했다. 부상과 체력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 경기 체력과 부상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종국 감독은 "흙을 교체하기 전에는 베이스를 돌 때 부상 위험이 있어보이더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삼복 더위 속 프로 경기를 치르기에 미흡한 시설로 경기를 유치하는 건 무리다. 보다 더 근본적인 체계적인 준비가 먼저 필요하다. 한 관계자는 "제2구장 경기를 치르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홈팀, 원정팀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는 환경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프로에 걸맞은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포항경기를 지속하는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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