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골드! 또 골드!'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개인선수권에서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이뤄냈다.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을 달성했고,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2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대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사에 역사적인 기록을 또 추가했다. 한국이 세계개인선수권에서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1980~1990년대 세계를 호령했던 '살아있는 레전드' 방수현이 1993년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동안 최고 성적이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1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에서 올해 BWF 월드투어 7회 우승에 힘입어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전날 세계 3위의 숙적 천위페이(중국)에 2대0(21-19, 21-15)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그동안 상대 전적에서 5승4패로 박빙이지만 2021년부터 4연패를 안긴 마린을 만났다.
마린은 준결승에서 또다른 우승 후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2위)를 꺾고 올라왔다. 야마구치는 작년 이 대회 4강전에서 안세영에게 분패를 안긴 선수이자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강호였다.
그런 강호를 물리친 마린의 기세는 진정한 세계 1위 안세영 앞에서는 바짝 꼬리를 내렸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부터 마린에게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가볍게 기선을 잡았다. 이어 2세트에서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마린을 맹렬하게 몰아세우며 42분 만에 무결점 우승을 완성했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서는 서승재-채유정이 세계 1위 우승 후보 젱시웨이-황야총을 게임스코어 2대1(21-17, 10-21,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혼합복식 정상에 오른 것은 2003년 '레전드 커플'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이다. 앞서 1989년 '원조 레전드' 박주봉-정명희의 우승을 포함하면 한국의 역대 3번째 혼합복식 금메달이다.
'토마스컵'이라 불리는 세계개인선수권은 1977년 시작돼 올해 28회째를 맞은 세계 최고 권위의 개인전 대회로, 상위 랭커에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올림픽과 다름없다는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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