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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위한 이민성 대전 감독의 메시지 "다시 미친놈처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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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 시티즌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강원도 정선을 다녀왔다.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의 일정이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선택이었다.

대전은 최근 주춤하고 있다. 5경기에서 단 1승(1무3패)에 그쳤다. 순위도 8위(승점 37)까지 내려갔다. 초반 센세이셔널한 모습에 비하면, 확실히 내리막을 타는 모습이다. 하지만 목표로 한 파이널A행은 여전히 가능하다. 마지노선인 6위 대구FC(승점 41)와의 승점차는 불과 4점이다. 연승 한번이면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대전은 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미니 전훈'을 다녀왔다.

이민성 대전 감독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다시 미친놈처럼 해보자." 시즌 초반 대전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지난 시즌 꿈에 그리던 승격에 성공한 이 감독은 대대적인 변화 대신 기존의 색깔을 짙게 하는데 포인트를 맞췄다. 엄청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가공할 압박 축구는 놀라운 위력을 발휘했다. 쉴새 없이 뛰는 대전식 '벌떼 축구'는 K리그1에서 더 통하는 모습이었다. 압도적인 '절대 1강' 울산 현대를 처음으로 잡은 것도 대전이었다.

전반기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대전은 여름부터 가라앉았다. 6월 이후 단 3승 밖에 없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졌다. 중원의 핵심이었던 이진현 주세종이 부진에 빠졌고, 조유민이 부상으로 빠지며 수비의 무게감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공격진이 그나마 버텨줬지만, 기복이 있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이번 휴식기를 통해 밸런스를 다잡는데 중점을 두는 한편, 선수들의 정신력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대전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전과 같은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사실 여기까지 온 마당에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결국에 얼마나 뛰느냐다. 지난해부터 자주 했던 말이 '미친놈처럼 하자'다. 지난 시즌 막판, 올 시즌 초반이 그랬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는만큼, 다시 한번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첫 경기 결과가 중요한데, 공교롭게도 '선두' 울산이다. 대전은 울산에 매우 강했다. 1승1무로, 울산에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이 감독은 "부담스럽다. 아마 울산이 벼르고 나올 거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이겨내고, 다시 예전처럼 할 수 있는 지를 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