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약속한 날이 되었지만,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확답'을 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 황선홍호는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합류시기를 여전히 물음표로 두고 결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황선홍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55)은 14일 오전 11시30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스탠딩인터뷰에서 이강인 합류 여부 및 시점에 대한 질문에 답답함부터 토로했다. 황 감독은 "저도 좀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이)강인이와는 소통을 하고 있는데 이강인은 조속히 합류를 하고 싶어 하고 하지만, PSG와 합류 시기가 조율이 좀 잘 안 되는 것 같다. 조속히 합류 시점이 결정이 돼서 팀에 매진할 수 있게끔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합류 시점이 정해져야 플랜을 짤 수 있다"고 토로했다.
13일은 황 감독이 미리 공지한 '이강인 합류 시기 발표' 디데이였다. 지난 5일 창원에서 진행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 현장에서 "이강인 소속팀 PSG에서 13일에 최종적으로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협회와 PSG는 꾸준히 이강인의 차출 시기를 두고 조율했다. 하지만 약속한 13일, PSG의 확답은 없었다. PSG의 답이 오기까지 며칠 더 기다려야하는 상황.
선수단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은 파주NFC에서 마지막 담금질 후 16일 결전지인 항저우로 출국한다. 19일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경기를 소화한다. 경기 장소는 모두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이다. 조별리그를 1위 혹은 2위로 통과하면 27일에 16강전을 치른다. 현재 파주에 있는 선수들과 이강인이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이강인은 이동시간 등을 고려할 때 16강 토너먼트부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감독은 "최소한 조별리그 한두 경기 같이 뛰고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PSG가 그들에게 유리하게끔 조건을 내세우는 것 같다. (그 조건이)1월 아시안컵 예선이 될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협회에서 손흥민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하기 위해 토트넘측과 2019년 아시안컵 참가 시점을 논의한 것을 예로 든 것으로 보인다. 즉, PSG가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 시점과 아시안컵 차출 시점을 맞물려서 판단하는 듯하다. 아시안게임에 조기 차출할 경우, 아시안컵 차출 시점을 늦춰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은 성인대표팀의 영역이다. 황 감독은 "우리는 떠나야 한다. 협회 내부적으로 여러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대회 합류 여부 및 차출 시기뿐 아니라 허벅지 부상으로 우려를 키웠다. 8월말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PSG 구단은 이강인이 9월 A매치가 끝날 때까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A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재활에 힘쓴 이강인은 12일 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신호였다. 그라운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강인은 16일 니스와 프랑스리그앙 5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20일엔 도르트문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 25일엔 '라이벌' 마르세유와 리그 6라운드 홈경기가 예정됐다.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전, 혹은 마르세유전까지 활약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16일 니스전에는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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