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를 남겨놓고, 샴페인을 터트렸다.
한신 타이거즈가 안방 고시엔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대3으로 이겨,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파죽지세로 골인했다. 시즌 최다인 11연승을 거두고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정상에 섰다. 기록이 쏟아졌다. 두 자리수 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한 게 1958년 니시테쓰 이후 65년 만이다.
18년 전에도 '숙적' 요미우리를 상대로, 고시엔구장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당시 감독이 오카다 아키노부 현 한신 감독이다.
18년 전 우승을 재현해보려고 지휘봉을 다시 맡겼는데, 거짓말처럼 우승까지 내달렸다. 오카다 감독은 "9월에 이렇게 선수들이 잘 해줄지 몰랐다. 다음은 지면 안 되는 재팬시리즈다"고 했다.
오카다 감독이 지휘했던 한신은 2005년 재팬시리즈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승엽이 맹활약한 퍼시픽리그의 지바 롯데 마린즈에 4전패를 당했다. 1차전부터 1대10, 0대10, 1대10, 2대3으로 패했다.
한신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오카다 감독은 1985년 재팬시리즈 우승 멤버다. 한신은 1985년 딱 한번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팀 평균자책점 2.61. 한신은 양 리그 12개팀 중 평균자책점 1위팀이다. 최근 막강 투수력이 역사를 만들었다. 선발투수가 11경기 연속 선발승을 올렸다. 지난 1963년 이후 60년 만의 선발 11연승이다.
압도적인 승차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지금까지 총 6차례 리그 우승을 했는데, 이번에 최단시간에 우승을 이뤘다.
상대가 '숙적' 요미우리였기에 의미가 더했다.
5회까지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초반부터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회말 1사 1,3루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4회말 선두타자부터 세 타자가 연속 안타를 쳤는데도,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6회말, 마침내 집중타가 나왔다. 지카모토 유지, 모리시타 쇼타가 안타를 뽑았다. 1사 1,3루에서 4번 오야마 유스케가 희생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이어 6번 사토 데루아키가 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3-0.
4-1로 앞서가던 한신은 8.9회 1점씩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요미우리는 9회초 1사후 사카모토 하야토가 1점 홈런을 때려 1점차로 따라갔다. 아키히로 유토가 우익수쪽 2루타를 때려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거기까지였다. 두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 한신의 우승 장면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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