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존경하는 최동원 선배님 반만큼이라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경북고 전미르가 떨리는 목소리로 지명 소감을 밝혔다.
마운드 위에서는 150km 강속구를 뿌리고 타석에서는 화끈한 홈런포를 터뜨리는 전미르에게도 신인 드래프트 현장은 떨렸던 모양이다.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 성민규 단장은 투수 겸 타자 경북고 전미르를 지명했다.
최고 구속 151km 강속구와 장타력을 겸비한 4번 타자 경북고 전미르가 롯데 자이언츠 품에 안기는 순간이었다.
188cm 95kg 탄탄한 체격을 지닌 경북고 전미르는 최고 구속 151km 빠른볼을 던지는 투수이자 홈런 치는 4번 타자다. 투구폼이 부드럽고 스태미나가 좋아 투수와 타자를 겸업해도 체력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투구 수가 100개 다다른 순간에도 150km를 찍는 강한 체력은 현장 스카우트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3학년이 되면서부터 전미르는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전타니(전미르+오타니)로 불리며 드래프트 전부터 전미르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 시즌 타자로는 27경기에 나와 타율 0.346 81타수 28안타 3홈런 32타점 22득점 OPS 1.032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67.2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32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85를 기록했다. 청룡기 대회 기간 만난 전미르는 팀을 위해 한계 투구 수까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한 뒤 1루수나 지명 타자로 경기에 끝까지 뛰었다.
에이스 투수와 4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소화한 경북고 전미르는 지난 7월 열린 청룡기에서 30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무대 위에 오른 성민규 단장은 지명 이유에 대해 "전미르 선수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투타를 다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가진 선수라서 첫 번째 지명자로 망설이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보여줬던 뛰어난 승부욕, 경기에서 지지 않으려는 승부욕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마이크를 잡은 전미르는 "일단 제가 존경하는 최동원 선배님이 계시던 롯데 자이언츠에서 저를 뽑아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프로로서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 "최동원 선배님만큼은 아니지만 최동원 선배님 반만큼이라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포부를 밝혔다.
현장을 찾은 가족들을 향해서는"야구를 하면서 순탄치만은 않았는데 저를 믿고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프로에 가서도 투타 겸업을 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기회가 된다면 둘 다 하고 싶다. 어디를 가도 최선을 다해서 할 자신이 있다.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로 돌아갔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미르가 자리로 돌아오자 앞서 지명된 한화 황준서, 두산 김택연은 친구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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