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알바니아 특급' 아사니(28·광주FC)가 이정효 감독과 '코리안 드림'을 써 내려가고 있다.
스웨덴, 헝가리 등에서 뛰던 아사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대감이 컸다. 그는 강력한 왼발킥, 빼어난 센스, 침착한 마무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측면 공격수지만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는 멀티 능력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뚜껑을 열었다. 아사니는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부터 결승골을 뽑아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지난 3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에선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7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광주(승점 48)는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3위에 랭크돼 있다.
화려함 뒤에는 이정효 감독의 가르침이 있었다. 경기력은 물론, 그라운드에 임하는 태도도 엄격하게 가르쳤다. 아사니는 이 감독의 냉철함을 잘 이해하고 있다.
아사니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 뒤 "(감독님의 꾸짖음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님은 나의 실력,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항상 자극하시는 것 같다. (9월 A매치 때) 내가 대표팀에서 경기를 잘해서 감독님도 기분 좋아하셨다. 좋은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행복했다"고 자랑했다. 아사니는 K리그에서의 빼어난 활약을 인정 받아 알바니아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 11일 알바니아와 폴란드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결승골을 폭발했다. 알바니아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감독님은 나의 '한국 아버지'다. 진짜 아버지는 마케도니아에 계시다. 감독님은 한국에 있는 나의 두 번째 아버지다. K리그에서 아주 좋은 감독님이다. 좋은 전술을 갖고 있는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팀을 3위까지 올려 놓았다"고 했다.
이 감독도 아사니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아사니가 남자답다. 사실 (이적 시장 때) 오퍼가 많이 왔다. 본인이 '내가 유로2024 나가면 몸값이 더 오를 것이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올 시즌이 끝나고 가겠다'고 했다. 운동도 상당히 열심히 한다. 나를 굉장히 존중해준다. 대표팀에 간 것도 내 덕이라고 해준다"고 말했다.
아사니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올 시즌 10골 이상 넣고 싶다. 광주의 좋은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는 것도 목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광주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는 것이다. 알바니아 국가대표로는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2024에 나가는 것이다. 올해 남은 경기 잘 이기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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