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20일 결전지인 항저우에 입성했다.
최윤 선수단장, 장재근 총감독을 비롯한 선수 임원 100여명은 20일 오후 항저우샤오산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밝은 표정으로 입국했다. 최단장은 입국 현장에서 "금메달 50개 이상을 목표로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금메달 49개보다 많은 수의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종합순위 목표는 지난대회와 마찬가지로 3위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과 세대교체, 일본의 부상 등을 이유로 종합 2위에서 종합 3위로 목표를 낮추되, 일본과 격차를 줄이는 걸 목표로 삼았다. 최단장은 선수들이 각자의 스토리를 갖고 꿈을 펼친다면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출국 현장에서 "사고없이 다녀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연기되며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축구팀, 근대5종팀, 배구팀 등이 이미 입국해 경기를 치르거나 훈련에 한창인 가운데 이날은 테니스 대표팀 14명, 사격 17명, 롤러(스케이트보드) 7명, 남자하키 22명, e스포츠 등 총 100명이 항저우로 향했다. 21일엔 핸드볼, 복싱, 럭비, 펜싱, 수영 선수단이 항저우에 입국할 예정이다. 남자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생제르맹 경기를 소화한 뒤 21일 오후 항저우에 입성한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21일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진행할 예정인 선수단은 23일 개회식을 거쳐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4일엔 수영 간판 황선우가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같은 날 근대5종 간판 전웅태도 금빛 질주를 펼친다. 탁구 신유빈, 배드민턴 안세영, 높이뛰기 우상혁, e스포츠 이상혁(페이커), 테니스 권순우, 축구 이강인 등이 이번 대회를 빛낼 스타로 꼽힌다.
'영원한 앙숙' 일본, 5년만에 국제대회에 등장한 북한과 자존심 대결은 이번 대회의 키포인트다. 북한은 축구, 육상, 레슬링, 역도, 사격, 복싱, 수영 등 18개 종목 191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